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수출기업 오찬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월 수출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수출기업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권한대행은 “올해 1월 수출이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전년 대비 줄었으나, 일평균 수출은 증가하며 설날이 포함된 1월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러한 수출기조와 조업일수 등을 감안하면 2월 수출은 플러스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권한대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새로운 통상환경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새로운 환경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산업별 이슈를 꼼꼼히 점검하고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또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수출 다변화를 위해 아시아·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까지 통상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원의 수출금융을 공급하고, 해외전시회·무역사절단 등 수출 지원 사업에 전년 대비 40% 증가한 2조 9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해외전시회 등 수출바우처(2290억 원) ▶원전·방산·K콘텐트 정책펀드(1000억 원) 등을 포함해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수출기업 오찬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간담회에 참석한 수출기업들은 ▶반도체·이차전지 산업 지원 확대 ▶조선업 금융지원 및 RG(선수금환급보증) 한도 상향 ▶해외전시회 및 수출바우처 지원 확대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주요 산업별 지원 계획과 해외전시회·수출바우처 등 수출지원 확대 계획을 답변하는 한편, 추가적으로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및 기관과 적극 협업해 지원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미국 신정부의 캐나다·멕시코·중국 대상 관세 조치(2월 1일 발표) 및 주요 통상·에너지 행정 조치와 관련해 안 장관은 “정부는 미국 측의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업계와 협력해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수출기업이 정부 지원을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계부처와 유관 기관에 지속적인 현장 소통과 협업을 당부했다. 아울러 “수출 모멘텀을 확대하기 위해 이달 중 수출전략회의를 재개하고 범부처 차원의 ‘비상수출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