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화학, 지난해 성적표 '부진'...석유화학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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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대산공장. 사진 LG화학

LG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 넘게 대폭 줄었다. 롯데케미칼 등 국내 석유화학 주요 기업도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불황이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이 48조 9161억원, 영업이익은 9168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1.46%, 영업이익은 63.75%나 줄어든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 12조 3366억 원, 영업손실 252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으며, 영업 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런 실적 부진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부진)이 겹친 결과다. 특히 중국이 석유화학분야 제품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국내 기업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다. 양극재 등 첨단소재 부문의 수익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사장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주요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심화되고, 친환경 정책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극심할 것"이라면서 "고성장, 고수익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 가속화 등을 통해 단기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중장기 성장성 또한 견조히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뿐 아니라 국내 석유화학 주요 기업의 최근 실적 역시 적자로 전망된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5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롯데케미칼의 매출액은 5조10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 영업적자 1987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짚었다.

업계에서는 보릿고개가 이미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국내 석유화학 업황 전반이 부진한 상황에 처한 상황”이라며 “구조조정 외에도 비용, 운영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이거나 제품 혁신을 검토하는 등 ‘제로베이스’에서 자구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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