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종원, 고압 가스통 옆에서 튀김요리"…이 장면에 신고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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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실내에 고압 가스통을 두고 그 옆에서 튀김 요리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뒤늦게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신문고에는 지난 2일 백 대표가 액화석유(LP)가스법을 위반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인은 "가스통이 실내에 버젓이, 게다가 조리기구 바로 옆에 설치돼 있다"며 "이는 액화석유가스법과 소방 당국이 규정한 안전 수칙 모두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칫 불이 나면 건물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며 "요리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해 5월 유튜브에 게재됐다. 백 대표는 영상에서 자사 프랜차이즈 '백스비어'의 신메뉴를 개발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주방에서 튀김기에 기름과 닭 뼈를 넣고 조리했는데, 그 옆에는 LPG 가스통이 설치돼 있었다.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시행규칙 제69조에 따르면 가스통은 환기가 양호한 옥외에 둬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허가관청이나 등록관청이 4000만원 미만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실제 실내에 가스통을 두고 쓰다가 폭발 사고가 난 사례도 있다. 지난 2023년 12월 대전 한 식당의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건물이 무너지고 1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식당은 도시가스가 아닌 50kg 규모 LPG 가스통 2개를 가게 뒤편에 두고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5월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도 매장에 있던 가스통이 폭발해 사장이 전신에 2도 화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었다.
백 대표는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판매한 통조림 햄 '빽햄 선물세트'의 가격 책정을 둘러싸고도 비판받았다.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빽햄 선물세트를 정가 5만1900원보다 45% 할인된 가격 2만8500원에 판매한 것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빽햄이 업계 1위로 유명한 유사 제품보다 가격이 높다" "일부러 정가를 높이 책정한 뒤 할인 판매하는 상술을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백 대표는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대량 생산하는 경쟁사에 비해 우린 아직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원가 차이가 크다"며 "생산 원가와 유통 마진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정가를 책정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한돈 농가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강조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빽햄의 고가 논란 속에 3일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처음으로 2만원대로 밀렸다. 이날 더본코리아는 전장 대비 2.30% 내린 2만9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0.33% 내린 주가는 이후 하락 폭이 커져 한때 4.92% 약세로 역대 최저가인 2만90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더본코리아 주가가 2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6일 상장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첫날 장중 공모가(3만4000원)보다 90% 오른 6만4500원까지 상승했다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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