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력한 대설·한파에…행안부·서울시 총력 대응 선언

본문

17385767913142.jpg

입춘 한파가 몰아친 3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이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전국에 강력한 한파가 찾아오고 일부 지역은 큰 눈까지 예보하면서 정부·지방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행정안전부는 3일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했다. 2월 첫 주 들어 강력한 한파와 대설이 예상되면서다.

행안부, 한파 관계기관 대책 회의

17385767914683.jpg

입춘 한파가 몰아친 3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에 고드름이 얼어있다. [뉴스1]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강원·충북·경북 등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했다. 기상청은 “3일 기온이 평년(최저 영하 12~0도, 최고 2~9도)보다 3~10도가량 낮아졌다”며 “4일·5일 아침 기온은 3일보다 5~10도가량 더 떨어져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한파 특보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충청·전라·제주 지역은 대설 예비특보까지 겹쳤다. 3일부터 충남 서해안, 전라권을 중심으로 시작한 눈은 수도권·경상권으로 확대해 5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 기간 예상 적설량은 전라권 3∼20㎝, 충남권 5∼10㎝, 경상권 1∼5㎝다.

이에 행안부는 지자체 및 관계기관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관계기관 간에 기상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노숙인·독거노인 등 한파 취약계층과 야외 근로자 안전 관리에 집중한다.

도로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제설작업도 실시한다. 설 연휴 이후 추가 강설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축사·비닐하우스 등 취약 시설을 점검하도록 요청했다.

이한경 본부장은 “모든 자원을 활용해 한파·대설에 대응한다”며 “국민들은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국민 행동 요령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 24시간 비상근무 돌입 

17385767916245.jpg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시민이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뉴시스]

같은 날 서울시도 한파 특보를 발효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앞서 기상청은 3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동북권(도봉·노원·강북·성북·동대문·중랑·성동·광진)에 한파경보를, 서울 나머지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이날 오후 9시부터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인명 피해가 없도록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노인, 노숙인, 쪽방촌 주민에게 도시락·밑반찬을 배달하고 잠자리를 제공한다.

자치구 청사에 조성한 한파 쉼터는 24시간 개방한다. 한파 특보 발효 전까지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하던 장소를 ‘한파 응급 대피소’로 확대·운영한다. 자치구별로 독립된 공간에 난방기·침낭·담요 등 난방용품을 추가로 구비했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3일 밤부터 기온이 급격히 하강하는 등 강추위가 예상된다”며 “24시간 상황을 관리해 한파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1,419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