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라산에 1m 넘는 폭설…제주, 항공기 결항·산간도로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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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4일 오전 비자림로 입구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뉴스1

제주 전역에 대설 특보가 발효되고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일부 도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제주 한라산에는 최대 112cm의 눈이 쌓이면서 4일 모든 탐방로가 통제되고 주요 산간도로가 막혔다.

제주경찰청 교통통제상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1100도로(어승생삼거리~옛 탐라대사거리)와 5·16도로(첨단 입구교차로~서성로 입구교차로)에서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해당 도로에는 2㎝의 눈이 쌓이고 0.5㎝의 결빙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비자림로와 첨단로, 제1산록도로에서는 대소형 차량 모두 체인을 착용해야 진입할 수 있다.

제2산록도로·서성로·남조로·번영로의 경우 대형 차량은 통과할 수 있으나 소형 차량은 체인 등 월동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현재 한라산 탐방로 7곳도 모두 통제되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산지 주요지점 적설량은 ▲삼각봉 112㎝ ▲사제비 98.5㎝ ▲영실 14.2㎝ ▲남벽 35.7㎝ 등이다.

기상청은 6일까지 눈이 강약을 반복하며 계속해서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5일 새벽부터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바람도 초속 20~25m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10시 30분 기준 제주에서 광주공항, 군산공항으로 가는 항공기 8편이 목적공항 기상 악화를 이유로 결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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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역에 강풍과 폭설이 몰아친 4일 오전 제주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상 풍랑특보로 인해 오전 8시께 제주항 연안항에서 출발하는 완도행송림블루오션호는 기상 악화로 운항이 취소됐다.

오전 10시 기준 제주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남부를 제외한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남부 앞다바를 제외한 전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떨어진 상태다.

폭설과 강풍 예보에 따라 제주도는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겠고,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 시 반드시 감속 운행하고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며 “골목길,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 등에도 눈이 쌓이거나 빙판길이 예상되니, 보행자는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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