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실내에서 액화석유가스(LPG)통을 바로 옆에 두고 튀김 요리를 하는 장면. 사진 백 대표 유튜브 영상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실내에서 액화석유가스(LPG)통을 바로 옆에 두고 튀김 요리를 한 데 대해 사과했다.

백 대표는 3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논란이 된 영상에 댓글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안전 수칙과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했지만 미흡했던 점이 있었다"며 "해당 영상은 축제를 위해 개발한 장비를 테스트하기 위해 촬영한 것으로 약 15분간 메뉴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배기시설을 가동해 환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K급 소화기를 비치하고 가스 안전 관리사 2명이 동행해 점검한 후 진행했으며 촬영 후 관련 장비는 모두 철거했다"면서 "앞으로 안전 관리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동영상은 지난해 5월 공개됐다.

영상은 백 대표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백스비어'의 신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주방에서 백 대표는 LPG통 바로 옆에서 튀김 요리를 했다.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시행규칙 제69조에 따르면 가스통은 환기가 양호한 옥외에 두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허가관청이나 등록관청이 4000만원 미만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신문고에는 2일 백 대표가 액화석유가스법을 위반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인은 "프로판가스통이 실내에 버젓이, 게다가 조리기구 바로 옆에 설치돼 있다"며 "이는 액화석유가스법과 소방당국이 규정한 안전 수칙 모두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23년 12월 대전의 한 식당에서 50㎏ 규모 가스통 2개를 가게 뒤편에 두고 사용하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 사고로 건물이 무너지고 12명이 다쳤다.

2005년 5월에는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매장에 있던 가스통이 폭발해 가게 사장이 전신 2도 화상을 입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