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 미군 철수하나…NBC "美국방부, 전원 철수 계획 마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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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시리아에 주둔한 미군 전원을 철수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NBC방송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지난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논의됐던 사안으로 당시 큰 반발이 있었다고 NBC가 전했다.
NBC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미군 철수에 관심을 표함에 따라 국방부가 30일, 60일 또는 90일 이내에 완전한 철군을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시리아에는 미군 병력 약 2000명이 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 중 900명은 약 1년간 주둔하는 핵심 병력이다. 나머지 1100명은 30∼90일 동안 머무는 임시 순환 부대다. 이들의 주요 임무는 쿠르드족 중심의 현지 반군인 시리아민주군(SDF) 등과 협력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장을 저지하는 것이다.
SDF는 미국의 자금 지원에 의존해 수감된 IS 대원 9000명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군이 시리아에서 철수하면 수 천 명의 IS 대원이 풀려날 수 있다고 NBC는 전했다. 미군이 철수하면 시리아에서 이란과 러시아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져 새로운 분쟁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매티스 국방, 반발하다 사임
시리아 미군 철군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8년부터 거론돼 논란을 불렀다. 2018년 말 트럼프는 참모진의 만류에도 시리아에 주둔한 미군 철수를 전격 결정했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 IS 격퇴를 목표로 파병된 지 3년 만이었다.
당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미국이 갑작스럽게 철군하면 시리아 상황을 악화시키고 동맹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반발하다 사임했다. 공화·민주 모두 초당적으로 철군에 반대했다.
결국 미군이 시리아 북부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하면서 철군이 번복됐고 이후 미군이 시리아에 주둔했다. 한편 시리아에서는 지난해 12월 이슬람 반군 하야트타흐라르알샴(HTS)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내전을 13년만에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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