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시진핑과 통화 서두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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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관세전쟁에 돌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의 맞대응 성격 보복관세 조치가 발표된 뒤 24시간 내에 통화하겠다던 입장이 하루 만에 달라진 것이다.

양국은 관세로 치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지난 1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4일 0시부터 중국에 10% 추가관세를 부과했고, 그러자 중국은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10~15%의 맞불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희귀광물의 수출 통제 조치로 맞섰다.

그런데 공방 수위에 대해선 “상당히 절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중국에 10%의 관세 적용을 강행하긴 했지만, 이는 트럼프가 공언해 온 60%에는 미치지 못한다. 30일간 유예된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25%보다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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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시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15% 관세를 물리기로 했지만, 해당 품목은 중국 전체 수입량의 1%와 3%에 불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번에 나온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한 질문에 “괜찮다”고 답했다. 중국의 반격이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인식한다는 뜻이다.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경제 사정이 녹록지 않은 중국이 현재까진 미국과의 전면전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미국 역시 중국과 경제·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이슈가 얽혀 있어 전면전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4일 미 우정국(USPS)은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택배 취급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가 하루 만인 5일 재개한다고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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