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CIA도 감원 칼바람…“전직원에 조기퇴직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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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구조조정 바람이 미 중앙정보국(CIA)에도 불어닥쳤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IA가 전 직원에게 조기 퇴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효율성을 내세우며 공무원 감축에 적극적인 만큼 다른 정보기관의 직원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신문은 “CIA가 조기 퇴직을 선택한 직원들에게 8개월간의 급여와 복리후생을 제공키로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연방정부 인력 감축 방침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CIA 대변인도 이를 시인하고 “조직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WSJ는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 제안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조직을 떠나 다른 일자리를 찾으라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어서 CIA 직원들이 조기 퇴직 제안에 얼마나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민주당 소속의 팀 케인 상원의원은 “대통령에게 CIA 직원들을 조기 퇴직시킬 권한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동안 연방정부 축소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미국의 해외개발 원조를 담당하는 국제개발처(USAID)의 규모를 대폭 축소해 국무부 산하 조직으로 재편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연방정부 부처인 교육부 역시 해체해 각 주(州)로 교육정책을 이관하는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 공무원들이 사직서를 내기 시작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약 2만 명 이상의 공무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자발 퇴직’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연방 공무원의 약 1%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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