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나마 정부, "미국 정부 소유 선박에 운하 통행료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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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대서양 물류의 중심인 파나마 운하. 사진은 파나마시티 인근의 풍경. 로이터=연합뉴스

파나마 정부가 앞으로 미국 정부 소유 선박의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1914년 개통된 파나마 운하는 미국이 관리·통제하다가 '영구적 중립성 보장' 등을 조건으로 1999년 12월 31일 파나마에 운영권이 넘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연설에서 파나마 운하를 되찾겠다고 선언하는 등 운영권 환수 의지를 보여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통제하는데 이는 1999년 미국-파나마 조약을 위반한 사항"이라 주장했다. 중국과 연관이 있는 홍콩계 업체가 항구를 운영한다는 점이 트럼프 정부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미국의 압박에 파나마는 이미 운하에서 항구를 운영 중인 홍콩계 업체 퇴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앞서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직접 파나마 운하 5개 항구 중 2곳을 운영 중인 홍콩계 CK 허치슨 홀딩스의 자회사와 맺은 관계를 소송 없이 적법하게 중단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2021년 파나마 당국과 연장 계약을 통해 2047년까지 운영권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이달 2일에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파나마를 찾아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실제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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