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쪽 날개 잃은 기분"…'평생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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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대관의 빈소가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연합뉴스
7일 79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수 고(故) 송대관의 빈소에 동료 가수와 연예계 동료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생전 고인의 오랜 라이벌이자 각별한 후배였던 가수 태진아는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로 향했다.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그는 "한쪽 날개를 잃은 기분"이라며 "이제 방송에 나가서 '송대관 보고 있나' 이런 이야기도 편하게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슬퍼했다.
이어 "지난달 전화로 새해 인사를 나누며 오랜만에 '라이벌 디너쇼'를 잡아보자고 이야기한 뒤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오늘 별세 소식을 듣고 앞이 안 보이고 할 말이 없었다"고 말했다.
함께 빈소를 찾은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 회장은 "노래 '네박자'가 나왔을 때 제목을 못 정했다고 하시기에 '쿵짝'보다는 '네박자'가 낫다고 조언을 드렸고, 그 노래가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 "많은 분이 '해뜰날' 노래에 의지하고 기대며 꿈을 키웠다고 생각한다"며 "선배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저희도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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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태진아 7일 별세한 동료 가수인 고(故) 송대관의 빈소를 찾은 모습. 연합뉴스
이 밖에도 가수 강진과 혜은이, 배우 최다니엘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가수 조용필, 임영웅, 현당을 비롯해 작곡가 박현진·가수 박구윤 부자, 방송인 김구라가 조화를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고인의 모교인 전주 영생고등학교 동문은 지난 6일부터 이어진 폭설로 상경에 어려움을 겪자 전주에 있는 동문회관에 별도로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해뜰날', '유행가', '네박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경제가 발전하던 시기 서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로 희망을 안겨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진아, 설운도, 고(故) 현철과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송대관은 6일 컨디션 난조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아 치료받던 중 이튿날인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와 두 아들이 있다. 영결식은 오는 9일 오전 9시 30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전 11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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