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알래스카 실종기 잔해 발견…“산산이 부서져, 생존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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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어널래크릿에서 놈으로 향하던 비행 중 추락한 소형 통근용 비행기. 사진 미 해안경비대, AP=연합뉴스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10명을 태우고 가다 실종된 소형 비행기의 잔해가 발견됐으나 생존자는 없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 해안경비대와 국가교통안전위원회(NSTB)는 이날 알래스카 놈 지역에서 남동쪽으로 약 55㎞ 떨어진 지점의 해빙(海氷)에서 사고기 잔해를 발견했다.

사고기는 산산이 부서진 상태였으며 조종사 1명과 승객 9명 등 탑승자 10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크 샐러노 해양경비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안타깝게도 생존 가능한 사고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두 명의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시신 3구를 확인했다”며 “나머지 7명도 잔해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클린트 존슨 NTSB 알래스카 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잔해가 발견됐고 10명의 희생자가 있는 만큼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악천후로 사고기 수색에 어려움이 컸으며 시신 수습에도 길면 여러 날이 걸릴 수 있다고 한다.

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기 실종 당시 기상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였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사고기는 6일 오후 알래스카 어널래크릿에서 놈으로 가던 도중 고도와 속도가 급감하며 실종됐다. 항공사 베링에어 소속으로 235㎞ 거리인 어널래크릿과 놈을 정기 왕복하는 항공편이었으며 기종은 단발 터보프롭 경비행기인 세스나 208B였다. 실종 당시 여객기엔 승객 9명과 조종사 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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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기와 동일한 기종인 베링에어 비행기가 2022년 4월 9일(현지시간) 착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에서는 최근 연달아 중대 항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는 소형 여객기와 군용 헬리콥터가 공중에서 충돌해 67명이 사망했다. 이틀 뒤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응급 의료수송기가 추락해 탑승자 등 7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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