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건강한 가족] [기고] 대장암은 예방 가능…채소·통곡물 위주로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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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원석 가천대 길병원 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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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암 중 하나다. 다행히 생활 습관과 검진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대장암 예방법을 실천한다면 대장 건강뿐 아니라 삶의 질 개선도 이끌 수 있다.

기고 이원석 가천대 길병원 외과 교수

대장암 예방의 핵심은 건강한 식습관이다. 특히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은 대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채소·과일·통곡물 등은 대장에서 독소를 배출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적정량의 칼슘과 비타민D 섭취는 대장 점막의 건강을 보호하고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유제품·두부·브로콜리 등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반면에 붉은색 육류와 가공육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 부족과 비만은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연구에 따르면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걷기·달리기·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사람은 대장암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부 비만은 대장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도 위험하다. 흡연은 대장 점막에 손상을 주고 암 유발 물질을 축적한다. 특히 10년 이상 장기 흡연을 한 경우 대장암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보고돼 있다. 음주 역시 안전한 기준선이 없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정기적인 검진이 예방과 치료의 핵심이다. 만 50세 이상부터는 1~2년마다 대변 잠혈 검사나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일반인보다 이른 나이에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대장 내시경은 용종(폴립)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할 수 있어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를 약화한다. 염증 반응이 증가해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선 명상·요가·취미 활동 등을 하고,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대장암은 예방이 가능한 질병임을 인식해야 한다. 실천 가능한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 검진을 통해서다. 오늘부터 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작은 변화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겠다. 우리 몸의 주인은 우리의 마음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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