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 1호 도시철도는 3814억원 들인 수소트램 '국토부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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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트램 시승 체험 행사에서 수소트램이 참가자들을 태우고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광역시가 노면전차 방식의 수소트램을 도입해 첫 도시철도를 운영한다.
울산시는 11일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2029년 첫 도시철도 개통을 목표로 내년부터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다음 달 중 설계 및 시공 일괄 입찰을 공고할 계획이다.
수소트램이 15개 정차역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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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광역시가 노면전차 방식의 수소트램을 도입해 첫 도시철도를 운영한다. 도시철도 건설 사업에는 3814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정차역은 태화강역에서 신복교차로까지 이어지는 10.85 ㎞ 구간에 15개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사진 울산시
이번 도시철도 건설 사업에는 3814억 원이 투입된다. 정차역은 태화강역에서 신복교차로까지 이어지는 10.85㎞ 구간에 15개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정차역은 도로 폭과 건설비용을 고려해 '섬식'과 '상대식' '편측식(엇갈림)'으로 섞어 짓는다.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9대 트램이 10분 간격으로, 기타 시간대에는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수소트램이라는 낯선 대중교통 수단을 소개하기 위해 울산시는 지난해 시민 3000여 명을 태워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시승 수소트램은 최고속도 시속 40㎞로 10여 분씩 운행하며 별다른 문제 없이 실증을 마쳤다.
실증에 사용된 수소트램은 245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트램 지붕에는 수소를 전기로 변환하는 장치가 설치됐다. 수소 저장탱크 6개(각 7㎏, 총 42㎏)는 트램 중간에 배치됐다. 트램 앞과 뒤에는 각각 95kW 배터리가 2개씩 총 4개가 장착됐다. 한 번 충전으로 150~200㎞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고래 타고 출근' 밈 나돌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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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트램 시승 체험 행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에 도시철도가 없다는 점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철도가 없으니 고래 타고 다니냐', '고래 타고 출근한다'는 등의 밈(meme)이 돌기도 했다. 울산시는 2005년부터 도시철도 건설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친 뒤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울산은 사실 지하철 공사가 어려운 도시다. 석유화학공업 관련 업체들이 밀집해 있어 LPG 등 가스와 석유를 운반하는 배관이 지하에 촘촘히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울산의 화학물질 저장·취급량은 전국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한편 울산시는 북울산역과 야음사거리를 연결하는 도시철도 2호선 추진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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