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도체·자동차 ‘10대 제조업’ 올해 투자액 7% 늘려 119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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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 10대 제조업 기업은 투자액을 늘리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자동차 등 핵심 산업에서 국내 설비투자를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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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산업투자전략회의에서 참석자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국내 10대 제조업에서 투자하기로 한 규모(계획)가 지난해의 110조원보다 7% 증가한 119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0대 제조업은 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이차전지·석유화학(정유 등)·철강·바이오·조선·기계(로봇 등)·섬유 등으로, 이들 기업의 투자 규모는 전체 산업 설비투자의 42%를 차지한다(2023년 기준).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자동차 기업의 투자가 10대 제조업 투자액의 약 60%에 이를 정도로 중요하다”며 “관세 전쟁이 격화할 조짐에 국내 정치 상황 등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한데도 지난해에 이어 투자액이 계속 증가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분야에선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수요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메모리를 중심으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자동차 분야의 경우 전기차 전환 투자를 더 확대한다. 반면 이차전지·철강 등 분야는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 영향으로 올해 투자를 줄일 전망이다.
이날 산업부가 개최한 산업투자전략회의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과 금융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관세 전쟁 상황에서 전략적 해외 투자도 필요하지만, 국내 일자리 창출과 공급망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국내 투자가 중요하다”며 “기업이 국내 투자를 꾸준히 늘릴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 장관은 “제조업 혁신의 핵심 수단인 AI 관련 투자에 실기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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