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민재 선발+양현준 교체, 코리안 더비…뮌헨, 셀틱 누르고 챔스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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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오른쪽)가 치명적인 실수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이끌었다. EPA=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의 수비를 이끄는 ‘철기둥’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무대에서 소속팀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뮌헨은 19일 독일 뮌헨의 풋볼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셀틱(스코틀랜드)과의 2024~25시즌 UCL 녹아웃 페이즈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 한 골씩 주고받은 끝에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앞선 원정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바 있는 뮌헨은 1·2차 합계 스코어에서 3-2로 앞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뮌헨의 다음 상대는 레버쿠젠(독일) 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이며 21일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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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딩 클리어링을 시도하는 김민재.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김민재가 뮌헨의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장한 가운데, 셀틱의 한국인 공격수 양현준이 후반 24분 교체 출장해 UCL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앞선 1차전에서는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벤치를 지킨 가운데 교체 출전한 양현준이 도움을 기록해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뮌헨은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이끌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하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아 애를 태웠다.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상대 수비의 선방이 이어지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 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 팀의 승부는 후반 19분 셀틱이 먼저 득점하며 크게 요동쳤다. 뮌헨 수비수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패스 실수를 틈타 볼을 가로챈 셀틱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이 오른쪽 측면에서 쇄도하던 니콜라스 퀸에게 볼을 전달했다. 김민재가 태클로 저지하려 했지만,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오히려 공간을 활짝 열어줬다. 이어진 상황에서 퀸이 침착한 슈팅으로 뮌헨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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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태클을 제친 셀틱 공격수 퀸. AFP=연합뉴스
후반 막판까지 1-1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진 양 팀의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에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막바지에 뮌헨의 레온 고레츠카가 머리로 시도한 슈팅이 셀틱 수문장 카스퍼 슈마이헬의 선방에 가로 막히자 알폰소 데이비스가 뛰어들며 발로 마무리해 극장 골의 주인공이 됐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볼 터치 109회, 패스 성공률 95%(100회 중 95회 성공),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4회 등 준수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태클 실수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탓에 평점은 매우 낮았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은 “치명적인 실수로 뮌헨의 16강 진출 시나리오를 흔들었다”며 뮌헨 선발 11명 중 가장 낮은 6.3점을 매겼다. 추가 시간 포함 25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빈 양현준에겐 “무난했다”는 평가와 함께 6.4점을 줬다.
한편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의 소속팀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같은 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앞선 홈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페예노르트는 1·2차전 합계 2-1로 앞서 16강에 올랐다. 페예노르트가 챔피언스리그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건 지난 1984~85시즌 이후 50년 만이다.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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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출전한 셀틱의 한국인 공격수 양현준(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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