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교황 양쪽 폐에 폐렴…추가 약물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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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입원 중인 로마 병원 앞에 신자가 쾌유를 기원하는 촛불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닷새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88)이 폐렴을 앓고 있다고 교황청이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교황청은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교황의 양쪽 폐에 폐렴이 발생한 점이 확인됐다”며 “추가 약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지난 14일 기관지염으로 로마 아고스티노 제멜리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앞서 진단받은 병명은 ‘다균성 호흡기 감염’이다. 교황청은 “실험실 검사, 흉부 엑스레이와 교황의 임상 상태는 계속해 복잡한 형상”을 띤다면서, 다균성 감염으로 인해 항생제 등을 써야하는 상황이라 치료가 더 복잡하다고 전했다.

교황청은 “그럼에도 교황은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신의) 회복을 바라는 기도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공보실장도 같은 날 교황청 기자회견에서 교황이 “평소와 마찬가지로 쉬고, 아침을 먹었으며 신문을 봤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고령에 입원을 해야 할 정도의 폐렴이 양쪽 폐에 발생했다는 것은 대개 심각한 상황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현재 공개된 제한된 정보만으로는 심각한 정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도 함께 전했다.

교황의 건강 이상설은 지난해 말부터 제기됐다. 몸이 붓고 기운이 없어 보였으며 말하는 것을 종종 어려워해 다른 사람에 낭독을 넘기기도 했다. 낙상 사고도 잇달아 겪었다.

지난해 12월 새 추기경들을 임명하는 행사에 턱에 멍이 든 채로 참석했고 지난달에는 오른쪽 팔을 다쳤다. 교황은 젊은 시절 폐 감염으로 오른쪽 폐의 일부를 절제했고, 이로 인해 추운 겨울철마다 기관지염 등에 자주 걸리는 편으로 파악됐다.

지난 16일 성 베드로 광장 삼종기도를 주례하지 못한 교황은 19일 예정된 일반 알현도 취소했다. 교황은 22일 가톨릭 희년을 기념해 마련된 22일 행사와 23일 일요 미사도 의료진 권고에 따라 참석하지 않는다고 교황청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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