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올해 신인왕은 저예요…팍팍 꽂히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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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를 준비 중인 프로야구 신인 투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대거 눈도장을 받았다. 즉시 전력으로 손색이 없는 19세 루키들의 잠재력에 각 구단 관계자들과 팬들의 기대감이 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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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찬승

삼성 라이온즈의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 신인 배찬승이 대표적인 기대주다. 계약금 4억원을 받고 입단한 그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치른 두 차례 실전 테스트를 깔끔하게 마쳤다. 지난 14일 자체 청백전에선 까다로운 타자인 김지찬-김성윤-윤정빈을 공 8개로 잡아냈고, 16일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선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요미우리전에선 벌써 최고 시속 151㎞를 찍어 기대감을 키웠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신인임에도 배짱 있게 잘 던졌다”며 “실전에서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배찬승도 “구속에 신경 쓰지 않고 제구를 잡는 피칭에 주력했다”며 “의도했던 대로 공이 들어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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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LG 트윈스가 1라운드(전체 10순위)에 뽑은 투수 김영우도 강속구로 눈도장을 받았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네 차례 불펜 피칭을 했는데, 최고 구속이 시속 151.1㎞까지 올라왔다. 오버 페이스를 염려한 코치진이 “힘을 80~90%만 사용하라”고 주문한 게 이 정도다. 직구 평균 시속도 148.2㎞에 달했다. 서울고 출신인 김영우는 “캠프에서 훌륭한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제구가 안정되면 시속 160㎞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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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규

한화 권민규는 제구력으로 믿음을 얻었다. 지난 15일 호주 야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공 42개를 던지면서 피안타와 볼넷 없이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아웃카운트 8개 중 5개를 삼진으로 채웠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0㎞대 초반으로 빠르진 않지만, 정교한 제구력으로 타자들을 돌려세워 감탄을 자아냈다.

이 경기를 중계한 한화 레전드 김태균 해설위원은 “프로에서 20년을 뛰고 은퇴했는데, 고졸 신인이 이렇게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제구력은 정말 특출나다”고 혀를 내둘렀다. 양상문 투수코치도 “최근 본 고교 졸업생 중 제구로는 으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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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1라운드(전체 5순위)에서 지명한 신인 김태형은 미국 캘리포니아 1차 캠프에서 미래의 에이스로 인정받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태형은 마운드에서 흔들림이 없다. 어떤 상황에서든 안정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진다”며 “선발로 키워야 할 투수다. 1군에서 자리 잡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두산 베어스가 3라운드에서 뽑은 투수 홍민규도 호주 시드니 1차 캠프 청백전에서 2경기 합계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승엽 감독은 그를 1차 캠프 투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해 힘을 실어줬다. KT 위즈 1라운드(전체 9순위) 신인 김동현도 ‘투수 조련사’로 유명한 이강철 감독과 김태한 수석코치의 집중 지도 속에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1m93㎝의 큰 키를 자랑하는 그는 올 시즌 1군에서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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