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은 표적 아니다"…트럼프 30년 지기의 '관세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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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버 로스 미국 전 상무장관
일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의 표적이 아니라고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윌버 러스 상무장관이 밝혔다.
로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30년 정도 교류해온 사이로 1차 행정부 당시 해임되지 않은 몇 안 되는 각료 중 한 명이다. 일본에선 지일파로도 꼽힌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로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이용해 외국 정부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국이 자신의 요구를 따르도록 하는 수단으로 관세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 행정부 때와는 달리 현재 미국 의회를 상ㆍ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미국 국민 지지도도 높다. 로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은 1차 행정부 때보다 훨씬 강력해졌다"며 각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도 관세의 표적이 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일본이 주요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이 일본을 중요한 동맹국으로 인식하고 있는 데다 일본을 관세 문제의 주요 대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본제철의US스틸 인수에 대해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서는 "대일 정책이 강경해졌다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대선이 진행 중인 타이밍에 벌어진 일로 정치적으로 인수를 허용하기가 어려웠던 '특수 사례'였다는 것이다.
로스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DEI(다양성ㆍ형평성ㆍ포용성)나ESG(환경ㆍ사회적 책임ㆍ지배구조) 정책에 부정적인 이유에 대해선 "준수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그 비용은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철폐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윌버 루이스 로스 주니어: 1937년생. 뉴저지에서 태어나고 자라 예일 대학을 졸업 후 하버드 경영전문대학원을 나와 뉴욕 월가에서 경력을 쌓았다. 기업 구조조정 후 재매각하는 사업을 담당하며 '파산의 왕(King of Bankruptcy)'으로 불리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 1기가 출범하면서 2017년 상무장관에 임명됐다. 한국과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라그룹을 구조조정하는 일을 맡은 인연이 있다. 1999년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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