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최단기간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 이제 구단 최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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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이제 구단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승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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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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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사진 KOVO

현대캐피탈은 지난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점 3점을 더해 총 76점(26승 4패)을 쌓아올린 현대캐피탈은 남은 6라운드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게 됐다. 2위 대한항공(승점 57·19승 11패)이 남은 6경기에서 최대 승점(18점)을 확보하더라도 현대캐피탈을 넘어설 수 없다.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는 통산 6번째이자 2017~18시즌 이후 7년 만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수년 간 대한항공의 아성을 넘어서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V리그 사상 최초로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일군 최강팀이었다. 현대캐피탈도 그 기간 대한항공 상대 전적 4승 20패로 철저하게 눌렸다.

그러나 올해는 리그 최고 삼각편대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아시아쿼터 선수 덩신펑(등록명 신펑), 허수봉이 공격의 첨병으로 활약해 챔프전 직행에 앞장섰다.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정태준, 리베로 박경민 등도 제 몫을 해내며 지원사격했다. 대한항공의 통합 5연패 꿈은 그렇게 사그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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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기뻐하는 레오, 허수봉, 블랑 감독(앞줄 왼쪽부터). 연합뉴스

현대캐피탈은 지난 18일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대한항공에 일격을 당해 1위 팡파르를 한 경기 뒤로 미뤘지만, 원정에서 우리카드를 꺾으면서 역대 최단기간(잔여 6경기) 정규리그 1위 확정 신기록의 주인이 됐다. 종전 기록은 2012~13시즌 삼성화재의 잔여 5경기(30경기 체제)였다. 36경기 체제에서 지난 2017~18시즌 현대캐피탈이 남긴 기록(잔여 4경기)도 자체 경신했다.

이교창 현대캐피탈 단장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전반적으로 변화를 줬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내 기쁨이 더욱 크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잘해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여기까지 온 만큼 선수 모두 시즌 끝까지 체력을 잘 관리해서 챔프전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렸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미 지난해 10월 코보컵에서 우승했고, 이번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챔프전에서도 승리해 왕좌에 오르면, 첫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와 팬들, 코칭스태프까지 모두가 고대했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이제 세 번째 트로피를 향한 여정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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