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정후 휴~ 시범경기 첫 타석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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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여만의 복귀전 첫 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해 안타를 만들어낸 이정후. [AP=연합뉴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약 9개월 만의 실전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완벽한 복귀 신고를 마쳤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이정후가 공식 경기에 출전한 건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286일 만이다. 이정후는 당시 1회 초 수비 과정에서 어깨를 다쳐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1회 초 2사 후 처음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텍사스 오른손 선발투수 타일러 말러와 맞섰다. 말러의 초구 직구(시속 149㎞)가 가운데로 몰리자 이정후가 놓치지 않고 받아 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처음부터 초구를 노렸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붙박이 1번 타자였다. 올해는 역할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최근 “타선의 응집력을 위해 이정후의 타순을 비롯해 라인업 구성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이정후는 일단 3번 타자로 첫 테스트를 시작했고, 인상적인 안타로 믿음을 심었다.

이날 최종 성적은 3타수 1안타. 다음 두 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3회 초 1사 후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5회 초 1사 1루에선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수비에서는 1회 말 에반 카터, 4회 말 제이크 버거의 플라이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해 제 몫을 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6-1로 이겼다.

이정후는 “당장 100%를 보이긴 어렵지만, 더 많이 훈련하고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동료 외야수 마이크 여스트렘스키는 “이정후는 차원이 다른 선수”라며 “잘 치고 빠르고 영리하고 경기 이해도가 높다. 심지어 열심히 한다. 참 한결같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한편 이정후의 동기생인 김혜성(27·LA 다저스)은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실책도 하나 추가했다. 지난 21일 시카고 컵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안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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