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염증성 장질환 주사, 집에서 간단히”…유럽 설명회에 의료진 2000명 북적

본문

17404103652251.jpg

독일 베를린 시티큐브에서 열린 ‘2025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 행사장. 채혜선 기자

“염증성 장(腸)질환을 앓는 직장인이 정맥 주사를 맞으려면 휴가를 내고 병원을 찾아야만 했는데, 이제는 그럴 일이 사라졌습니다.”

21일(현지시간) 줄리아 허스만 독일 카를 쿠스타프카루스 대학병원 교수는 셀트리온의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인 ‘램시마SC’를 투약한 환자의 반응을 이렇게 설명했다. 독일 베를린 시티큐브에서 열린 ‘2025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서 기자와 인터뷰하면서다. 램시마SC는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세계 최초로 자가 주사할 수 있도록 개선한 제품으로, 2020년 유럽에 출시됐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전 세계에 680만 명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램시마SC 연구 결과 8건을 공개했다. 염증성 장질환에 걸린 환자의 ‘유지 치료’에 램시마SC가 효과적이라는 게 핵심 내용이다. 램시마SC를 54주간 유지했을 때 내시경적 개선율과 정상화율은 각각 43.9%와 32.7%로, 위약 유지군(각각 22.2%, 11.1%)보다 2~3배 높았다.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열린 행사에 현지 의료 전문가 2000여 명이 셀트리온 부스를 찾을 만큼 관심이 높았다. 유럽 주요 5개국에서 램시마SC의 점유율은 25%(지난해 3분기 기준)에 이른다.

미국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램시마SC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짐펜트라’라는 이름으로 품목 허가를 받아 지난해 3월 출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힌 고관세 부과에도 대비하고 있다. 김형기 셀트리온 부회장은 “짐펜트라를 포함한 미국 판매 제품에 대해 9개월치 재고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며 “관세 부담이 낮은 원료의약품(DS)을 수출하고, 현지 위탁생산 업체를 통한 완제의약품(DP)을 늘려 (관세 부과에 대한) 실질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1,592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