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전’에 걸린 충북 오송역·청풍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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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는 오송역 선하공간을 홍보관과 휴게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태 객원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추진하는 오송역 선하공간 개발과 옛 청풍교 관광자원화 사업이 안전성에 제동이 걸리면서 지연이 예상된다.
오송역 내 복합문화시설 공사는 스프링클러 미설치를 이유로 준공 기일이 미뤄지고 있다. 옛 청풍교는 안전성과 내구력을 평가한 정밀안전진단 종합평가가 ‘D등급(미흡)’으로 나왔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KTX 오송역 선하(線下) 공간에 짓는 복합문화시설에 대해 국가철도공단이 “스프링클러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선하 공간은 철로와 지상 사이 공간을 말한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착공, 지난 2월 준공 예정이었던 선하공간 개발 사업이 수개월 더 걸릴 전망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스프링클러 설치 예산 2억8000여만 원을 편성하겠다”며 “예산이 확정되는 4월 이후에나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오송역 남측 B주차장과 다리 상판 사이 빈 곳에 새 건축물을 짓고, 이곳을 홍보·전시·휴식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3.6m 높이 기둥을 세우고 그 위로 2층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을 세우는 방식이다.
제천시 청풍면에 있는 옛 청풍교를 재활용하는 사업도 난관이다. 1985년 건설된 총 길이 315m, 폭 10m의 옛 청풍교는 상판 처짐 등 안전 우려로 2012년 청풍대교 완공과 함께 용도 폐기됐다. 이 다리의 관리 책임을 진 충북도는 다리 철거 대신, 이곳에 다리의 원형을 활용한 정원과 걷기길·포토존을 설치하고 단계적으로 관광·체험시설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도가 최근 실시한 청풍교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에서 종합평가 ‘D등급’이 나와 다리 활용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다리 바닥 판과 거더(교량 상판을 떠받치는 보), 교각 등에서 균열·누수·백태(시멘트가 녹아내리는 현상) 등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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