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탄소 줄이기 게임 하실래요?” 공무원이 만든 ‘오겜’ 영상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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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달서TV의 ‘탄소중립게임’ 영상에서 공무원이 페트병 분리수거를 위해 비닐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 달서구]
대구 달서구가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해 유튜브에 게시한 ‘탄소중립게임’ 영상이 조회수 2만 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달서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오징어게임2의 공개를 앞두고 달서구가 운영 중인 유튜브 달서TV에 ‘선생님, 탄소중립게임 한 번 하시겠습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달서구 미디어팀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아이디어를 내 제작한 영상으로, 따로 배우를 섭외하지 않고 구 소속 공무원인 이응칠 주거복지팀장이 주인공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상은 이 팀장이 ‘ㄷ△ㄱ(달서구)’라고 적힌 명함을 받으면서 시작한다. 이후 “지금부터 탄소중립게임을 시작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이 팀장은 오징어게임 참가자 옷을 입고 탄소중립포인트를 쌓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나간다.
‘탄소중립포인트’는 일상생활에서 친환경 활동을 하면 정부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지급해주는 포인트다. 텀블러를 이용할 경우 건당 300원, 일회용 컵을 반환하면 200원, 폐휴대폰 반납 시 1000원을 받을 수 있는 등 10개 항목에서 적립이 가능하며 연간 최대 7만원이 지급된다.
해당 영상으로 달서구는 지난 5일 ‘2025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에서 환경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 처음 열린 홍보대상은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등이 주최했다. 달서구가 제작한 ‘탄소중립게임’ 영상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을 효과적으로 알린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달서구는 대구 최초 ‘그린 시티(Green City)’이기도 하다. 달서구는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으로 수달 등 생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 공간을 마련해왔으며 도심 곳곳의 회색 구조물에 식물을 심는 그린 카펫 조성사업으로 녹지면적을 늘리는 등 다양한 환경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뉴미디어 시대에 맞춰 앞으로도 달서구의 정책을 보다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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