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주항공청 이어…사천에 우주항공캠퍼스 내달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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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원대 사천우주항공캠퍼스’ 임시 거처인 사천산단복합문화센터. [사진 사천시]
국립창원대학교 사천우주항공캠퍼스가 다음 달 문을 연다. 지난해 5월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들어선 지 9개월여 만이다. 국립창원대는 “우주항공 분야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고, 사천시는 “숙원 사업인 ‘4년제 대학’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24일 국립창원대·사천시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20일 사천우주항공캠퍼스(사천 캠퍼스)의 산업단지 캠퍼스 설립을 인가했다. 사천 캠퍼스는 오는 3월 7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개교한다. 사천시 우주항공산업 기반과 연계해 우주항공 분야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사천 캠퍼스는 창원대 글로컬첨단과학기술대학(GAST) 우주항공공학부 전임교원 3명, 신입생 15명과 함께 시작한다. 이들 신입생은 2025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13.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창원대는 점차 학부의 학생·교원 정원을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석·박사 등 고급 연구 인력을 배출하는 단과대 수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우주항공공학부 학생은 사천 캠퍼스에서 전공 교과, 현장 실습, 산업체 연계 비교과 과정 등 수업을 받는다. 기본 교양 수업이 많은 1·2학년 때는 주로 창원 캠퍼스에서 기초과학 등 과목을 수강하며, 사천 캠퍼스에서 전공 수업을 받는다. 3학년부터는 사천 캠퍼스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전공과 현장 실습 위주로 수업받는다. 창원대 관계자는 “지역의 우주항공 관련 기업이나 우주항공청과 교류하는 수업을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임시 사천 캠퍼스는 사천시 사남면 ‘사천시산업단지복합문화센터’에 마련됐다. 우주항공청과 차로 2분 거리(약 1.9㎞)다. 본 캠퍼스도 우주항공청과 가까운 곳에 짓는다. 2027년까지 사천시 용현면 ‘사천GNU사이언스파크’ 인근 5만3083㎡(약 1만6058평) 부지에 본 캠퍼스를 조성한다는 게 대학·지자체 계획이다. 학부 재학생과 향후 대학원생 등 400여 명이 사용 가능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한다.
창원대는 우주항공공학부 신입생에게 4년간 등록금을 전액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장학금 중 일부는 사천시가 낸다. 시는 다른 파격적인 지원책도 내놨다. 사천에 전입한 학생에게 월세(4년간 월 40만원)를 지원한다. 아직 사천 캠퍼스 기숙사가 지어지지 않아서다. 또 자기계발지원금(4년간 월 15만원), 해외연수 비용(1인당 최대 500만원) 등을 제공한다. 입학 축하로 1돈짜리 금배지도 준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사천우주항공캠퍼스 개교와 함께 꼼꼼하게 교육과정을 편성해 우리나라 우주항공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그동안 우리 시의 숙원인 우주항공 공과대학 설립이 현실화돼, 우수한 인재 양성과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사천은 국내 우주항공 기업 173개 중 59개(2022년 기준)가 밀집한 지역이다. 세 곳 중 하나가 있는 셈이다. 또 사천에서 국내 우주항공 산업 매출의 절반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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