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만장일치 MVP에 8관왕까지…여자농구 ‘단비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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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8관왕에 오른 김단비가 8개의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여자농구 아산 우리은행 포워드 김단비(35)가 만장일치로 ‘올 시즌 최고의 별’에 뽑혔다.

24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024~25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김단비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압도적인 활약으로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21승9패) 주역인 만큼 수상은 일찌감치 떼어 놓은 당상으로 여겨졌다. 관심사는 만장일치 여부였는데, 기자단 투표 결과 116표 모두가 김단비를 향했다. 만장일치 MVP는 박지수(3회), 정선민(2회)에 이어 역대 6번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은 박혜진(BNK)·박지현(스페인 마요르카) 등 주축 멤버들이 한꺼번에 떠나 전력 누수가 심각했다. 하지만 김단비가 고군분투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29경기서 평균 35분55초를 뛰며 주요 지표를 독식했다. 득점상(21.1점), 리바운드상(10.9개), 스틸상(2.1개), 블록슛상(1.5개)을 쓸어 담았다. 최고 공헌도(964.5점) 선수에게 주어지는 ‘맑은 기술 윤덕주상’과 6개 팀 감독이 선정한 우수수비선수상도 곁들였다.

여기에 더해 김소니아(BNK)와 배혜윤, 키아나 스미스(이상 삼성생명), 허예은(KB)과 함께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린 뒤 MVP로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시즌 박지수(현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 이어 역대 2번째 8관왕에 등극하며 ‘단비 천하’를 알렸다. MVP 상금(500만원)을 포함해 이날 받은 상금의 총합은 1400만원에 이른다.

지난 2007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단비는 33세인 지난 2023년에 처음 MVP를 수상했다. 그리고 35세에 두 번째 영예를 안았다. 30대 중반 나이에 프로 첫 평균 20점-10리바운드를 달성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어 “세월을 거스르는 선수”라 평가 받았다.

김단비는 “(우리은행 사령탑) 위성우 감독님께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 받는 게 내 목표”라고 말했다. 김단비가 존경심을 표한 위성우 감독은 이날 통산 10번째 지도상을 받았다.

신인상은 116표 중 65표를 받은 홍유순(신한은행)에게 돌아갔다. 재일교포 4세 홍유순은 지난해 12월 신인 최초로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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