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사상 없는 무장 쇠붙이에 불과"...신념화된 충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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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이 전날 김일성정치대학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연설에서 "군대를 군사 기술적으로 무장시키기에 앞서 사상적으로 무장시키는 것이 군건설에서 중핵"이라며 "군인과 무기, 사상을 무장력의 3대 요소로 간주한다"라고 강조했다.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창립 80주년을 맞은 김일성정치대학을 방문해 "사상이 없는 무장은 쇠붙이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2021년 1월 8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경제·국방 5개년 계획'의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군을 격려하는 동시에 러시아 파병으로 인한 동요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이 전날 김일성정치대학을 방문해 한 연설에서 "군대를 군사기술적으로 무장시키기에 앞서 사상적으로 무장시키는 것이 군 건설에서 중핵"이라며 군인·무기·사상을 '무장력의 3대 요소'로 새롭게 규정했다.

이어 "(북한군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대로 되여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사상이 없는 무장은 쇠붙이에 불과하며 군대의 정치적 역량을 우선적으로, 질적으로 강화하는 바로 여기에 강군건설의 기본방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또 군인을 지도하는 정치일꾼 사이에서 "당중앙의 요구와 기대에 따라서지 못하는 일부 편향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김일성정치대학 교직원과 학생들이 수행할 과업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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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창립 80주년을 맞은 김일성정치대학에 방문해 교직원과 학생들의 환영인사를 받는 모습. 노동신문, 뉴스1

전문가들은 여기엔 우크라이나 파병에 국면에서 군심을 다잡으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파병 여파를 관리하는 군내 사상사업을 강조해 온 최근 기조의 연속선상에 있는 행보"라며 "전투 현장·실전에서의 정치적 지도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45년 11월 설립된 김일성정치대학은 일군 장병에 대한 사상교육과 당 조직 운영을 담당하는 최정예 정치장교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기관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히용 노동당 비서(당 간부부장)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러시아에 파견했다. 신문은 이날 "노동당대표단이 러시아 정당인 '통일로씨야'(통합러시아) 지도부의 초청에 따라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24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한 만큼 미국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종전 협상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관련 대책을 러시아 측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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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히용 당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대표단이 러시아 정당 통일러시아의 초청에 따라 러시아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모습. 노동신문, 뉴스1

한편 북한은 최근 일본 해상자위대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국, 프랑스 군과 공동훈련을 실시한 것을 두고 "그 어느 때보다 발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제2의 대동아전쟁은 절대로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싣고 "군국주의자들의 해외침략 야망이 본격적인 실행단계에 이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미일한(한·미·일) 3자 군사동맹 체제를 기축으로 하는 아시아판 나토와 나토 성원국들과의 군사협력관계를 구축하려는 미국의 책동에 편승하여 그 누구보다 극성"이라고 지적하면서 "대동아공영권의 옛 꿈을 이루기 위해 제2의 대동아전쟁을 발발하려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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