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굉음과 함께 고속도 다리 통째 붕괴"…천안 공사장 10명 매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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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또 매몰된 1명은 구조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49분 경기도 안성시 신평면 서운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용인 구간 연결공사 교량 작업 중 교량을 떠받치던 50m 길이 철 구조물(빔) 5개가 차례로 무너져 내렸다. 교각 높이는 100m쯤 된다고 한다. 철 구조물은 교각 위에 걸쳐 놓은 상판에 설치된 여러 개의 철빔으로, 이날 크레인을 이용해 다른 교각 위에 올려놓던 중 무너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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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충남 천안시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붕괴된 구조물 잔해. [경기소방본부]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총 10명이 매몰되거나 사망 또는 부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전 11시 30분 현재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1명은 구조중이다. 사망·부상자는 천안과 수원·화성 등 병원으로 후송됐다. 중상자 3명은 소방헬기로 이송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다. 이어 추가 사망자 등 발생 가능성이 높아 인력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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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충남 천안시 입장면 도림리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교각 상판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8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충남소방본부

사고 순간을 목격한 박근씨는 "고향을 가기 위해 차를 몰고 인근 도로를 지나던 중 굉음과 함께 교각 상판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라며 "교각 밑에 민가 등도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교각 상판은 상당히 높은 곳에 설치 중이었고 길이도 길었다"고 전했다.

전체 길이가 134㎞인 서울~세종고속도로는 크게 수도권(안성~구리·총 길이 72㎞)과 비수도권(세종~안성·오송지선 포함 62㎞) 구간으로 나눠진다. 수도권은 지난 1월1일 개통됐고, 세종~안성 전체 구간은 2026년 말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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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충남 천안시 입장면 고속도로 공사현장 구조물 붕괴 현장에 소방차와 인력 등이 출동했다. [사진 경기소방청]

사고가 난 9공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낙찰자로 결정됐으며, 낙찰금액은 예가 대비 78.713%인 1925억2045만6861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분이 50%이며 나머지는 호반산업(30%)과 범양건영(20%)이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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