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5~중1 시작' 어려지는 색조 화장품 사용…&#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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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손님이 진열된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볼연지, 립스틱, 페이스 파우더, 메이크업 베이스…. 다양한 색조 화장품을 고르는 손길이 점차 어려지고 있다. 하지만 자칫하다간 피부 건강 등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청소년이 색조 화장품을 가급적 피하는 게 좋지만, 만약 쓸 경우 안전한 사용법을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가 지난해 5~11월 초·중·고 학생 1만3952명의 화장품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의 색조 화장품 사용 비율은 각각 11%, 26%로 집계됐다. 이들은 색조 화장을 시작하는 시기로 초5에서 중1 사이를 가장 많이 꼽았다. 초등생은 5학년(32%)-6학년(24%)-4학년(18%) 순으로 답했다. 중·고생은 초6(39%)-중1(7%)-초5(7%) 등의 순서였다.

화장품 사용 정보를 얻는 경로는 가족·친구 등 주변 사람이 가장 많았다. 그다음이 유튜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였다. 중·고생은 초등생보다 SNS나 유튜브에서 정보를 습득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화장품 정보를 주로 가족 등 주변 사람들로부터 얻는 점을 고려하면 부모들이 자녀에게 올바른 화장품 사용법을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색조 화장을 시작하는 나이가 점차 낮아지지만, 청소년기엔 가급적 색조 화장을 피하는 게 좋다.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고 각질층도 두꺼워지면서 피지 배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화장품 성분 특성상 모공도 잘 막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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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하교하는 학생들. 연합뉴스

색조 화장품을 쓴다면 화장 후 세안을 꼼꼼히 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친구들과 화장품을 같이 쓰는 경우가 많은데, 오염 등의 가능성이 있어 가급적 공유하지 않는 게 좋다.

색조 화장품 등에 쓰이는 색소·금속 성분은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제품을 사기 전에 라벨 표시 성분을 잘 읽어보고, 소량의 샘플을 귀밑 등에 먼저 테스트해보는 게 좋다.

만약 화장품 사용 후 알레르기, 피부 자극 등이 발생하면 바로 사용을 중지하고 피부과 진료 등을 받아야 한다. 피부 발진과 가려움증, 피부 탈·변색 등이 대표적인 이상 증세다.

특히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해외 직구 화장품 구매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알리·테무 등 플랫폼에서 구매한 색조·눈 화장품에서 납과 니켈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넘겨 검출된 바 있다. 국내 유통 제품과 같은 이름을 가진 화장품이라도 국가별로 사용금지 원료에 차이가 있어 '의약품안전나라'(nedrug.mfds.go.kr/pbp/CCBDF01)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식약처 관계자는 "가능하면 해외 직구 화장품보다 국내 제품이나 정식 수입 제품을 구매하는 걸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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