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종원이 또…더본코리아 건축법·농지법 위반 딱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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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사업가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잇따른 위법 행위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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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4월 재개장한 충남 예산시장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가 찾아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 예산군은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예산군 오가면 소재)에서 농지법과 건축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원상 복구를 하라’는 내용의 행정처분 사전통지를 전달, 해당 업체 측이 위법사항을 원상 복귀했다고 25일 밝혔다.
행정처분 사전통지는 관할 관청이 행정처분(시정 명령)에 앞서 당사자에게 위법 사항을 알리고 이에 대한 의견을 받는 절차다. 통지를 받은 더본코리아 측은 “자진해서 철거하겠다”는 뜻을 예산군에 전달했고, 통보 한 달 만에 원상 복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더본코리아 예산공장, 건축물 자진 철거
예산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국민신문고에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에 설치한 건축물(농업용 고정식 온실)이 당초 목적과 달리 창고로 쓰인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해당 건축물은 비닐하우스 2개 동(각각 220㎡)으로 가설건축물로 신고가 됐다. 하지만 공장 측은 이 건축물을 자재 등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이 건축물은 2012년 설치됐지만, 언제부터 창고로 용도를 변경해 사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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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충남 예산군 예산상설시장 광장에서 손님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시장 입구에는 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의 사진이 세워져 있다. 신진호 기자
농지법(제34조)에 따르면 농지전용 허가 없이 임의로 건축물을 사용하거나 거짓으로 허가를 받으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토지 가액의 50%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릴 수 있다. 예산군은 해당 공장이 농지법과 건축법을 모두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예산군 관계자는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에서 애초 목적대로 비닐하우스를 온실로 사용하지 않고 창고로 쓴 게 문제”라며 “해당 업체에 위법 사실을 통보했고 공장 측도 지난해 12월 말쯤 철거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백종원 대표 LP가스통 실내 사용…과태료 처분
최근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는 실내에서 액화석유가스(LPG) 가스통을 옆에 두고 요리했다가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예산군은 지난 20일 더본코리아 측에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으로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했다.
예산군은 지난 2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백 대표가 실내에서 LP가스통을 가까이 두고 화구에서 요리해 관련 법을 위반했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실제 지난해 5월 백 대표의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는 그가 예산군 소재 더본외식산업개발원 주방에서 닭을 튀기는 장면이 나온다. 바로 옆에는 LP가스통 2개가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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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실내에 고압 가스통을 두고 그 옆에서 튀김 요리를 하는 장면. [사진 백 대표 유튜브 영상 캡처]
관련 법에 따르면 LP가스통은 환기가 잘 되는 실외에 두게 돼 있다. 실내에 두면 위법이다. 예산군이 민원을 접수한 뒤 위법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을 때는 이미 LP가스통이 치워진 상태였다. 하지만 유튜브 영상에 해당 장면이 남아 있고 더본코리아 측이 위법 사실을 인정한 점을 근거로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와 관련 더본코리아 측은 해당 영상에 댓글을 달고 “관련 장비는 촬영 후 모두 철거했다. 앞으로 안전관리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충남 예산군은 백종원 대표의 고향이다. 그는 예산고·예산예화여고가 소속된 예덕학원 이사장이기도 하다. 백 대표는 지난 2023년 1월 쇠퇴한 예산시장을 살리기 위해 상인들과 손을 잡고 리모델링을 추진, 예산시장을 전국에서 100만명이 찾는 핫 플레이스로 만들었다. 이후에도 삽교곱창특화거리를 조성하고, 맥주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예산을 전국적인 명소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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