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홍준표 측 “명태균 세 번 만났단 주장 허위…9번째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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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4일 대구 북구 연암로 대구 산격청사 접견실에서 본지와 인터뷰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측이 ‘명태균과 홍 시장이 세 차례 더 만났다’는 명씨 측 주장과 관련해 “완전한 날조”라고 부인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25일 오전 11시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씨와 홍 시장이 세 번 더 만났다는 명씨 측 주장은 허위 사실이다”며 홍 시장의 일정 등을 근거로 반박했다. 정 부시장은 2014년 홍 시장의 경남도지사 선거 시절 캠프 대변인을 맡았으며 2022년 홍 시장의 대구시장 당선과 함께 대구시에 들어온 최측근이다.

앞서 명씨의 법률대리인 남성권 변호사는 지난 24일 MBC 라디오에서 “(홍 시장이 명씨와 만났다고 밝힌 2021년 6월 외에) 만남이 세 번 더 있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가 주장한 세 번의 만남 관련 정 부시장은 우선 “2020년 5월 6일의 경우 홍 시장은 국회의원 당선자 신분으로 대구 지역 현안을 점검하기 위해 경북대를 방문했다는 내용이 본인의 페이스북에도 기록돼 있으며 조해진 전 의원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했다”고 반박했다.

두 번째로 2021년 11월 17일 홍 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당시 국민의힘 대표), 명씨가 홍 시장의 서울 자택에서 만났다는 주장에 대해 정 부시장은 “당시 이준석 대표의 수행비서로부터 ‘명태균과 함께 홍 시장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아파트 앞에서 대기했다’라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명씨가 홍 시장의 집 앞까지는 왔지만, 들어가서 만남이 성사되지는 않았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2022년 1월 19일 홍 시장과 명씨, 윤석열 대통령(당시 대선 후보)이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당초 2021년 12월 2일 홍 시장의 검찰 선배인 함승희 전 의원이 저녁을 먹자고 해서 홍 시장이 나갔지만, 식당 주인이 홍 시장에게 ‘윤 후보가 있다’고 말해 들어가지 않았으며, 나중에 함 전 의원이 또다시 주선해 윤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뤄진 게 이듬해 1월 19일이다”며 “이날 홍 시장과 윤 대통령이 식사하긴 했지만, 명씨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정 부시장은 이날 명씨와 측근에 대한 9번째 검찰 고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시장은 “허위 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휘손 죄에 더해 대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에 유력 대선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죄인 공직선거법 위반도 더하겠다”며 “이번이 9번째 고발이다. 지금까지 명씨와 명씨의 법률 대리인, 또 민주당이 주장해온 모든 허위 사실에 대한 특검을 반대하지 않는다. 최대한 빨리 수사해서 이런 거짓말들이 더는 이 엄중한 시국에 국민을 혼란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홍 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명태균 특검이든 중앙지검 검찰 조사든 나는 아무런 상관없다”며 “마음대로 해봐라”라고 했다. 이어 “사기꾼의 거짓말이 나라를 뒤흔드는 세상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내가 사기꾼과 뭐라도 작당한 게 있어야 문제가 되는 거지, 털끝만큼도 관련 없으니 무제한으로 수사든 조사든 마음대로 해봐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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