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기차 이어 로봇 배터리까지…삼성·현대차 협업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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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Hyundai N x TOYOTA GAZOO Racing) 페스티벌'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과 현대차가 ‘배터리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부터 시작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공조가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25일 양사에 따르면 삼성SDI와 현대차·기아는 전날 현대차 의왕연구소에서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제한된 공간에서 배터리 형태를 최적화하고, 에너지 밀도를 높여 출력과 사용 시간을 대폭 늘린 ‘로봇 전용 고성능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는 내용이다.
이번 협약은 양사 모두 미래 먹거리로 점 찍은 로봇 분야에서 협력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올 초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로봇 사업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2021년 글로벌 로봇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지난해 11월 자체 개발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를 처음 출시했다.
앞서 정 회장(당시 수석부회장)은 2020년 5월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이 회장(당시 부회장)과 배터리 사업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정 회장이 삼성 사업장을 방문한 것도, 두 총수가 사업상 공개적으로 단독 회동한 것도 처음이었다. 두 달 뒤인 같은 해 7월에는 이 회장이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답방했다.
총수 회동 이후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협업에 돌입했다. 2023년 10월에는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으로 이어졌다. 이 회장은 취임 2주년인 지난해 10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차와 토요타의 레이싱 행사를 찾아 정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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