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76억원 온라인 투자사기’ 범죄조직 총책, 라오스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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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리딩 사기 조직 총책이 라오스에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사진 대구경찰청]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의 접경지인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투자사기로 464명에게서 376억원을 가로챈 조직의 총책이 국제공조수사로 붙잡혔다.
대구경찰청은 25일 범죄 조직의 총책인 30대 A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치안이 취약한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 5월 대구 경찰에 검거된 해외 투자사기 조직의 총책 2명 가운데 1명이다.
이들 조직은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투자 관련 라이브 방송을 보거나 퀴즈 이벤트에 참여할 경우 현금으로 인출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했다. 또 특정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이 앱을 통해 투자하면 수익이 난 것처럼 포인트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유혹했다. 이후 비상장 가상자산을 매수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속였고, 환급을 요구하면 추가 수수료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끌다가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런 방식으로 이들이 피해자 308명에게서 가로챈 돈은 256억원 상당이다. 경찰은 지난해 5월 B씨 등 37명을 범죄단체조직과 사기 등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19명을 구속했다. 또 해외에 체류 중인 A씨 등 6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추적하던 중 지난달 라오스 한 공항에서 제3국으로 출국하려던 A씨를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도주 기간에도 다른 조직원들과 해외에서 100억원대의 또 다른 투자리딩사기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A씨의 지시를 받고 피해자 122명에게서 103억원을 가로챈 37명을 범죄단체조직과 사기 혐의로 추가로 검거했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A씨 등은 관리팀, 모집책, 해외 상담원, 국내 텔레마케팅(TM) 사무실 등으로 조직을 구성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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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에 이용된 국내 텔레마케팅(TM) 사무실 모습. [사진 대구경찰청]
경찰은 A씨 등 관련 사기 범행에 따른 피해자가 총 464명, 피해금이 37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범죄수익금 256억원에 대해서는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전액 인용됐고 피해 회복을 위해 범죄수익금을 계속 추적 중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은 해외 조직원을 추적하고 있으며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투자리딩방 범죄를 적극 단속할 예정이다”며 “고수익을 보장하면서 가상자산·비상장주식·선물투자 등을 유도하는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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