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라이프 트렌드&] AI와 디지털 전환 통해 지역 산업의 새로운 도약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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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산업진흥원, 지역별 AI 인프라 투자 확대하고 인공지능 전환 가속해 혁신 주도

AI 기반 도로 안전 시스템 개발
스마트 축사 관리 시스템 도입
올해 지역 AI·SW 중심 지원 강화산업별 AI 융합 모델 발굴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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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 인공지능(AI) 특화 데이터센터 및 실증 인프라 집적단지 조감도. [사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NIPA)은 디지털 기술과 지역별 특화 산업을 연계해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하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 AI·SW 거점을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하고, 산업별 AI 융합 모델을 발굴해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지역 산업 혁신하는 AI 기술

경남은 AI 기반 CNC 장비 공구 마모 예측 기술을 도입해 제조업의 DX를 선도하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공구 교체 시점을 최적화함으로써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유지비를 절감한다. 이 기술은 기존 주기적 교체 방식에서 데이터에 기반을 둔 전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얼굴인식 AI와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폰 원격인증 워크스루 통제 시스템을 개발했다. 비접촉식 출입과 안전한 개인정보 관리를 제공해 보안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했다. 이 기술은 올해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전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디지털 점자 변환 기술을 개발했다. 문서를 점자로 변환하거나 일반 문자로 바꾸는 과정을 자동화해 정보 접근성을 개선했으며 스마트폰과의 호환성도 강화했다. 대전시는 이 기술을 활용해 교육 및 출판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충남은 바이오 및 식품 산업 품질 관리를 위해 AI 기반 저밀도 이물 검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음료와 약품 등 액체 용기 내부의 이물질을 정밀 감지하는 기술로,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반 데이터 분석으로 품질 관리의 정확성을 높였다. 충남은 국내 제약사와 협력해 이 기술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충북은 블록체인과 AIoT를 결합한 바이오 의약품 물류 플랫폼을 도입해 물류 효율성을 혁신하고 있다. IoT 센서를 통해 의약품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콜드체인(냉장·냉동 공급물류망) 운송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블록체인 구조로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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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지역 지형적 특성에 의한 도로 위험 상황 조기 탐지 시스템. [사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데이터 기반 안전·물류·도시 혁신

강원도는 AI 기반 도로 안전 시스템을 개발해 교통사고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이 시스템은 강설, 결빙 등 지형적 특성을 반영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고 가능성을 예측한다. 강원도는 이를 통해 보수와 정비를 선제적으로 시행해 유지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경북은 열차 운행 기록 분석 시스템을 고도화해 철도 안전성을 강화하고, 실시간 데이터 기반 운행 이상 감지 및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정시 운행률과 유지 보수 효율성을 높이며, 전국 철도망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AI와 IoT를 활용한 산업 현장 안전 시스템도 개발해 작업자의 움직임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세종시는 증강현실(AR) 기반 지형 분석 기술로 데이터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을 통해 특정 지역의 지형 데이터를 AR로 시각화하고 실시간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국방, 재난 대응, 국토 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실증 사업을 통해 기술 지원 범위를 점차 확대 중이다.

울산시는 조선·해운 산업의 DX를 위해 지능형 선박 기술을 국산화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통합항해시스템(INS), 항해용레이더(RADAR) 등 외산 의존도가 높던 ICT항해통신기자재 8종의 국제선급(DNV) 인증을 획득했다. 이 기술은 해양경찰청 선박 등에 적용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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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ESS(에너지저장장치) 활용 해수 분석 및 수질 변화 예측 기술. [사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디지털 전환 통한 농업·환경 변화

부산시는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활용해 해수 분석과 수질 변화 예측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데이터를 통해 해수 오염도를 분석하는 AI 기술로, 기존 해수 사용 주기를 두 배로 연장하며 환경 보호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이 기술을 수산업 유통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전남은 AI 생육 진단 기술과 이동 로봇을 활용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정밀 분석을 통해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신뢰성 높은 생육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지털 농업 혁신을 가속할 계획이다. 또한 그린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한 탄소중립도시 실증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전기차(EV)를 ESS로 활용해 전력 수요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잉여 전력을 재활용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전북은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자동화 솔루션을 실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적의 두둑 성형 경로를 설계하고 무인트랙터 농작업 솔루션을 도입해 농업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또 실시간 농지 관리로 침수 피해를 예방하며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지원한다. 작업 효율성을 높여 농업 고령화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제주도는 IoT와 AI 기반 스마트 축사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농가의 생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이 시스템은 가축의 생체 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질병을 조기 감지하고 효율적인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 제주도는 축협과 협력해 사업성을 검증하고 전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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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 거점

제조 산업의 DX 위해 SW·AI 기업 육성

광주광역시는 AI 불모지였던 지역에 연산량 88.5PF, 저장공간 107PB 규모의 AI 특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 77종의 실증 장비를 도입해 AI 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 인프라를 조성했다. 또한 AI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900여 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페르소나AI 등 유망 기업 취업을 연계해 기업·인재·인프라가 집적된 AI 생태계를 구축했다.

경남은 제조 산업의 DX를 위해 SW·AI 기업 육성에 힘쓰며 디지털 혁신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자책 제작 도구를 개발해 비전문가도 쉽게 전자책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과 시민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며 공공 서비스 DX를 촉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제조 AI 융합 연구개발 특화 혁신지구를 조성해 지역 DX를 주도하고 있다.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기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AI 기반 지식정보 관리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 솔루션은 문서를 자동으로 분류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증강 기술(RAG)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한다.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지구를 조성한 부산시는 AIoT 기반 폐기물 선별 로봇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폐기물을 99% 이상의 정확도로 분류하며 작업 효율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했다. 클라우드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작업 현황과 소모품 교체 주기를 관리하며 비용 절감 효과도 거뒀다. 이 기술은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충북은 오창과학산단을 중심으로 IT 제조와 SW·AI 융합을 선도하는 혁신지구를 조성하고 있다. 협업 과제로 개발한 다채널 FDC 솔루션은 반도체 공정 사고를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하는 기술이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공정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향상한다.

AI 3대 강국 목표로 세 가지 전략 추진

NIPA는 인공지능 3대 강국(AI G3) 목표를 지원하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 ▶AX 가속화 및 AI 일상화의 산업별 지역 기반 혁신 사례 확대 ▶디지털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세 가지 전략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 중이다. 우선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국산 AI 반도체 기반 온디바이스 AI 개발 및 실증을 추진하며, AI 기술의 실증 및 산업 적용을 가속할 방침이다. 또한 비수도권 AI·SW 거점을 중심으로 DX를 및 대형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NIPA 허성욱 원장은 “혁신기업의 해외 실증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며,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발걸음을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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