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초저가 비타민·유산균 꺼낸 다이소, 건강기능식 시장서도 메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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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다이소 본사 인근에 위치한 다이소 매장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경미 기자

균일가 생활용품 판매점 다이소가 초저가 전략으로 건강기능식(건기식) 시장까지 침투했다. 고령 인구가 늘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건기식 시장에는 제약업체뿐 아니라 식품·뷰티·유통업체까지 뛰어 들어 각축전을 벌이는 중이다.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전국 200여개 매장에 대웅제약과 일양약품의 건기식 30여 종이 입점했다. 멀티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코엔자임 큐텐 등의 영양제들로 1개월분 소용량이 3000원, 5000원에 판매된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종근당건강도 10여 종을 다이소에 출시한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의 가장 큰 장점인 상품의 다양성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6조440억원으로 2030년엔 25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건기식에 진출하는 업종도 늘었다. 농심, CJ제일제당, 빙그레, hy(한국야쿠르트), 풀무원 등 식품업체는 물론, 현대백화점(자회사 현대바이오랜드), 롯데홈쇼핑 등 유통업체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등 뷰티업체와 제약업계도 건기식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들은 다이소 채널을 기회로 본다. 고성재 대웅제약 팀장은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중 약국들은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다이소 영양제 가격이 비슷한 기존 약국 제품 대비 5분의 1 수준이기 때문이다. 일부 약사들 사이에서는 다이소 입점 제약사 불매운동 조짐도 일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건기식은 이미 온라인과 대형마트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다”며 “판매처 확대는 시장 크기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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