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 美정부효율부 진짜 수장 공개 "머스크 아닌 글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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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예산과 인력 삭감을 주도하는 일론 머스크의 정부효율화부(DOGE)의 책임자가 머스크가 아닌 에이미 글리슨(좌)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SNS 캡처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이 아니라고 밝혔던 미국 백악관이 몇 주간 답변을 피한 끝에 진짜 수장의 정체를 공개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에이미 글리슨 전 디지털 서비스(DOGE의 전신) 직원이 DOGE의 수장 권한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글리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인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디지털 서비스에서 근무했으나 그 외에 알려진 정보는 거의 없다.

글리슨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보면 지난달 선임보좌관에 지명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트럼프 1기 임기가 끝난 뒤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코로나 대응 작업을 담당했던 의료법인 임원이 운영하는 투자회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한 경력이 있다.

백악관은 머스크가 DOGE의 모든 업무를 주도하고 있음에도 DOGE의 책임자가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아 왔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 자격으로 일해 왔다.

백악관은 2주 전 법원에서 머스크가 DOGE의 책임자가 아니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그러자 지난 24일 연방 판사가 머스크의 역할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며 권한을 갖지 않은 개인이 DOGE를 운영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결국 백악관은 이날 글리슨이 DOGE의 책임자라고 밝혔다. 글리슨이 원래 책임자였는지 방금 임명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과거 디지털 서비스에서 근무했던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글리슨은 조직 전환을 원활히 하는 차원에서 트럼프 취임 직전 디지털 서비스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글리슨이 다른 기관과의 협의를 전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앞서 DOGE의 수장이 머스크라고 밝힌 것과 달리, 조슈아 피셔 백악관 행정국장은 지난 19일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머스크는 백악관 직원이자 대통령의 고위 고문으로, 스스로 정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실질적·공식적 권한은 없다”고 명시해 DOGE의 실제 수장이 누구인지를 두고 의혹이 증폭됐다.

극단적인 정부 인력 감축을 추진 중인 DOGE는 개인정보 접근권 등을 두고 법정 싸움을 벌이는 상황이다. 머스크의 조직 내 지위는 법정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백악관도 이에 그동안 DOGE 수장의 정체를 함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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