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출명소 성산에서 힐링…제주해양치유센터 2028년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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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상반기 중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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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최충일 기자

제주에서 해가 가장 일찍 뜨는 서귀포시 성산읍에 해양기후와 자원을 활용해 힐링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주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선다.
제주도는 “올 상반기 중 제주해양치유센터 설계 공모를 진행하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업 추진을 위해 제주도는 2023년 정부 협의를 거쳐 해양치유센터 지방재정 투자 심사와 제주도 공유재산심의위원회 심의를 완료했다. 올해 상반기 설계 공모와 하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치고, 내년 초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예정대로 착공되면 2028년 상반기 중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제주도는 2022년부터 해양치유센터 건립을 구상해왔다. 이 과정에서 국비 지원을 이뤄내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제주올레 1코스 구간...성산일출봉 보며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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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양치유센터 조감도. 사진 제주도

센터가 들어서는 성산읍 시흥리 일대는 제주올레의 시작점인 1코스가 지나 유명한 곳이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과 도보 이동이 가능한 거리(3㎞)에 있다. 일출봉을 걸친 천혜의 해안 풍광을 앞에 두고 힐링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하 1층, 지상 3층인 해양치유센터에는 용암해수를 활용한 해양·온열 치유시설과 수중보행 및 운동이 가능한 해수풀, 스트레스 완화 등을 위한 치유실, 요가·명상 공간 등이 들어선다. 센터에는 30여명의 인원이 배치돼 전문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시흥리 옛 지명 '심돌(힘돌)'이 모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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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양치유센터 조감도. 사진 제주도

연면적 5500㎡의 치유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에는 국비 240억원, 지방비 240억원 등 480억원이 투입된다. 전체부지 4만8150㎡ 중 절반은 해양치유지구로 조성하고, 나머지 부지엔 파크골프장과 풋살장, 농구장과 휴게 쉼터, 잔디마당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시흥리의 옛 지명이 ‘심돌(힘돌)’인 점도 해양치유센터 건립의 모티브가 됐다. 과거 시흥리에 힘이 센 남성들이 많아 심돌을 들며 힘을 겨뤘다는 이야기가 있어 이를 스토리텔링으로 녹인다는 복안이다.

프랑스·독일·일본 해양치유 선진국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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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해변 승마를 즐기는 관광객. 최충일 기자

제주도는 국제치유산업박람회 등을 통해 프랑스·독일·일본 등 해양치유산업 선진국에 대한 벤치마킹도 진행했다. 프랑스와 독일의 해양치유산업은 100년 가까운 역사를 이어왔고, 일본은 40년 전부터 해양치유산업을 도입해 전국 20여곳에서 해양치유센터를 운영 중이다. 국내에선 완도해양치유센터가 운영 중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그간 제주국제치유산업박람회 등을 통해 국내는 물론 프랑스·일본·태국 등의 치유전문가들이 제주형 치유 산업의 비전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며 “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서면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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