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89개국 외국인들이 찾은 올리브영...인기 제품, 국적별로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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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189개국 출신 외국인들이 국내 올리브영 매장을 찾았다. 이들의 결제 건수만 942만번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CJ올리브영은 이 같은 통계를 공개하며 “UN 정회원국 수가 193개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해외 관광이 여의치 않는 일부 국가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이 국내 올리브영 매장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매 외국인들이 세금 환급받은 내역을 기준으로 국적을 분류해보니 아프리카가 52개국 가장 많았고, 유럽(45개국), 아시아(43개국), 아메리카(35개국), 오세아니아(14개국) 순이었다. CJ올리브영은 “올리브영이 방한 관광객의 필수 쇼핑 코스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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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고객들이 경주황남점 매장을 지나고 있는 모습. 사진 CJ올리브영
지난해 CJ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보다 140% 증가했는데, 유럽 관광객들의 구매가 크게 늘었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국적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250%, 226%, 184% 증가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유럽에서 K컬처에 관심이 높아지며 K뷰티도 한류 콘텐트로 인식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4년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27.5%)은 아시아(50.6%) 다음으로 K팝 등 한류 콘텐트 보도량이 높았다. 멕시코, 튀르키예 국가 고객 매출도 전년과 비교해 각각 400%, 340%씩 늘었다.
인기 제품은 국가별로 조금씩 달랐다. 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선케어 제품이 독보적인 인기를 끌었다. 구매액 기준 상위 10개 품목 중 5개가 선케어 제품이었다. 올리브영은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피부암 예방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권장하며 소비자 인식이 높아졌다”라며 “가성비 높은 한국산 선케어 제품이 입소문을 탄 것”이라고 풀이했다. 온라인 검색 트렌드를 살펴보면 관련 상품 키워드인 ‘선블록’과 ‘선스크린’과 더불어 한국에서만 쓰이는 영어 표현인 ‘선크림’의 검색량이 최근 5년 새 50%포인트 가량 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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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장바구니 관련 인포그래픽. 자료 CJ올리브영
중국·일본·대만 등 한국 인접 국가에서 온 관광객들은 기존 스테디셀러 상품군인 마스크팩과 토너·로션 외에 세럼, 앰플, 에센스 등 한국인이 주로 쓰는 스킨케어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인은 평균 6.15개의 스킨케어 제품을 쓴다. 미국(3.92개), 일본(3.32개)보다 3개가량 더 사용한다. 올리브영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코리안 스킨케어 루틴(Korean Skincare Routine)’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한국인 고유의 피부 관리 방식이 하나의 소비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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