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APEC 앞두고 기업인들 호주서 첫 회의…조현상 “지역 경제발전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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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23~25일(현지시간)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1차 회의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ABAC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올해 10월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업인들이 호주에 모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3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1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ABAC은 APEC의 공식 민간자문기구로, 연간 4차례 정례 회의를 한다. 이번 회의에는 21개국 200여 명의 주요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올해 ABAC 의장으로 선출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비롯해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지역경제 통합, 지속가능성, 인공지능(AI)·디지털, 금융·투자, 바이오·헬스케어 등 5개 워킹그룹으로 구성됐다. 각 그룹은 1년 동안 실현 가능한 액션 플랜을 도출하고, 정례 회의를 통해 관련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ABAC 위원들은 AI 기술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데이터센터 구축이 시급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청정 에너지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PEC 공동 협력을 통해 지역 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할 것을 강조했다. AI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 도입, 스마트 의료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보호 무역주의가 확산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APEC 차원의 경제 통합과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기업인들은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PP) 구축과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복원을 통한 무역·투자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조현상 부회장은 “글로벌 경제가 파편화되는 상황에서 지역 구조가 중요한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고, 특히 APEC은 세계 경제와 투자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며 “올해 한국이 APEC 의장국을 맡은 만큼, 실질적 액션플랜을 마련해 APEC 지역의 경제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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