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ㆍ1절에 광장으로 몰려가는 여야, 세 과시로 광장정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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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절은 광복절과 더불어 애국을 상징하는 날이다. 1919년 3월 1일 거리에서 대한독립을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던 선조를 기리는 국경일이다. 그 3ㆍ1절을 앞두고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저마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겠다며 거리에 집결할 태세다. 그러나 여와 야는 모이는 장소와 구호, 방식과 주장이 딴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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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단체가 주관하는 3ㆍ1절 집회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탄핵 반대를 주장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달 2일 대구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모습. 연합뉴스

1일 여의도에선 오후 1시부터 보수성향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주관하는 ‘3ㆍ1절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린다. 같은 시간 광화문에선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등이 국민대회를 연다. 두 집회엔 친윤계 중심으로 국민의힘 의원 60여명이 나눠 참석할 예정이다. 김기현ㆍ나경원ㆍ권영진ㆍ김정재 의원 등 다수는 여의도로 향한다. 일부는 단상에 올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광화문 집회에는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강경 보수 목소리를 내왔던 윤상현 의원 등 일부가 참석한다.

국민의힘 차원에서 별도의 집회를 열진 않는다. 당 지도부는 집회 참석 여부는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일부 의원이 당 차원의 대응을 요구했지만 당 지도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 체포 당시와 마찬가지로 당 차원의 대응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은 지역구에서 전세 버스를 마련해 상경 집회를 지원하다.

집회 참석에 앞서 나 의원과 박대출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76명은 28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나 의원은  “절반의 국민이 여전히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며 “탄핵은 반드시 기각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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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는 3ㆍ1절 집회에 집결한다. 민주당 등 야권 정당이 이 집회를 주관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 뉴스1

국민의힘이 외부 단체가 주관하는 집회에 의원이 개별 참석하는 모양새라면, 더불어민주당은 직접 대규모 집회를 주관한다. 민주당과 야4당(조국혁신당ㆍ진보당ㆍ기본소득당ㆍ사회민주당)은 1일 오후 3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안국동 일대에서 ‘내란종식ㆍ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야당 대표들도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할 예정이다. 소속 의원들도 다수 집결한다.

이 대표는 2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3ㆍ1절을 맞으면서 대한민국의 집권세력이 헌법 질서 파괴 행위에 동조하면서 스스로를 보수라고 부르는 것이 참으로 황당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도부 의원들은 “내일 광화문에 모여 ‘다시 대한민국, 다시 민주주의’를 외쳐달라”(김병주 최고위원), “민주당은 유린당한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집회 현장에서 뵙겠다”(한준호 최고위원)며 집회 참석을 독려했다. 실제 민주당은 당직자와 당원에게 이날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김성회 당 대변인은 “수도권이 아닌 전국 규모 집회이기 때문에 많은 의원들의 참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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