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추위에 수도권 ‘고로쇠’ 제철, 한달 늦었다…3월초 채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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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고로쇠마을영농조합법인 소속 한 주민이 고로쇠나무에 구멍을 뚫어 호스를 연결하고 있다. 사진수동면고로쇠마을영농조합법인
이례적인 2월 강추위에 수도권 ‘봄의 전령’ 고로쇠 수액의 제철이 1개월가량 미뤄졌다.
28일 경기도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수도권 첫 고로쇠 마을로 통하는 남양주 수동 지역에서 고로쇠 수액을 3월 초부터 채취할 전망이다. 매년 2월 초부터 채취를 시작했던 것에 비하면 1개월가량 늦춰진 셈이다.
수액 채취는 주금산·서리산·축령산·철마산 일대 해발 600m 이상 고지대에 자생하는 직경 20㎝ 이상 고로쇠나무 6000여 그루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수동 내 경기 도유림에서는 1996년 2월부터 수도권 첫 고로쇠 수액이 매년 채취된다.
조충연 수동면고로쇠마을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올 봄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고로쇠 수액 채취가 늦어진 가운데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새싹 개화가 이를 것으로 전망돼 3월 중순쯤 고로쇠 채취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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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고로쇠마을영농조합법인 소속 한 주민이 고로쇠나무에 구멍을 뚫어 호스를 연결하고 있다. 사진 수동면고로쇠마을영농조합법인
이 마을에서는 예년의 경우 매년 봄 평균 45일간 고로쇠를 채취해 총 4만∼5만ℓ의 수액을 생산·판매했다. 하지만 이번 봄에는 강추위와 온난화 등의 여파로 생산량이 1만 5000ℓ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표는 “다행히 올 봄엔 일교차가 유난히 큰 영향으로 맛이 달고 영양 성분도 풍부한 양질의 고로쇠 수액이 채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동면 내방·외방·수산·비금·지둔 등 5개 마을 주민 40명은 4개 작목반을 구성해 고로쇠를 채취한다. 이 마을에서는 고로쇠나무에 구멍을 낸 뒤 호스를 산 아래 저장고까지 연결해 수액을 자동 채취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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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지역에서 생산하는 고로쇠 수액 제품. 사진 수동면고로쇠마을영농조합법인
편리한 채취와 부패 방지를 위해 고안한 방식이다. 고로쇠 수액 정제 살균기도 가동한다. 영상 3∼4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저온저장고도 갖추고 있다. 판매가격은 15ℓ 기준 5만원이다.
단풍나무과인 고로쇠나무의 수액에는 자당 성분이 많이 포함돼 달콤한 맛을 내고 에너지를 공급한다. 미네랄과 칼슘·마그네슘 성분 등도 함유돼 피로 해소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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