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같은 봄바람 제주 덮쳤다…가로등·나무 쓰러지고, 선박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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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 해상에 풍랑경보가 내려진 3일 제주시 용담동 해안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급 강풍이 제주를 강타하며 가로등과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3일부터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각종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4일 현재 제주도 북부·동부·서부·남부 및 추자도에 강풍경보가, 산지 및 중산간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로 인해 제주에는 순간풍속 초속 20∼2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마라도 초속 29.5m, 가파도 29.4m, 강정 25.1m, 추자도 23.9m, 김녕 23.2m, 우도 22.8m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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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3일 제주도 제주시 도두일동에서 중앙분리대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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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3일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에서 선박이 전복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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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3일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에서 신호등 와이어가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뉴스1

이틀간 많은 비가 내려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성판악 44.5㎜, 한라산남벽 30.5㎜, 제주 가시라 53.5㎜, 제주 32.2㎜, 성산 38.9㎜ 등으로 집계됐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시설물 피해도 이어졌다.

3일 0시 30분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는 강풍 관련 신고가 총 42건 접수됐다.

서귀포 색달동과 강정동에서는 가로등이 쓰러지고 태양광 패널이 떨어져 나갔으며, 서귀포시 법환동과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신호등과 중앙분리대 등 도로 시설물 파손 신고도 잇따랐다.

또 전날 오후 2시 25분께 제주시 구좌읍 한 포구에서는 선박이 전복돼 선체 대부분이 물에 잠겼고, 낮 12시 25분께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도 선박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늦은 오후까지 제주에 초속 26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하며 강풍특보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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