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 최초 간이식 성공, 김수태 교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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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국내 최초 간이식에 성공한 김수태 명예 교수(왼쪽)와 간 이식을 받은 이선화씨. [중앙포토]

1988년 국내 최초로 간이식 수술에 성공한 김수태 서울대 외과 명예교수가 4일 서울대병원에서 폐렴으로 별세했다. 95세. 김 교수는 52년 서울대 의대 졸업 후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암 연구를 하던 중 장기이식에 전념하리라는 뜻을 세운다. “병든 간을 건강한 간으로 교체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는 72년 개 간이식에 성공한 뒤 귀국했다.

고인이 이끄는 서울대 외과팀은 10시간30분의 수술 끝에 첫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이식을 받은 이씨는 2018년에도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당시엔 뇌사자 장기를 꺼내는 것이 실정법 위반이었으나, 박귀원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는 “김수태 교수님이 ‘내가 감옥에 가더라도 (수술)하겠다’고 했다”고 기억했다. 당시 한국에서 첫 수술이 성공했다는 소식에 일본 언론까지 대서특필했다.

수술이 성공하자 대한의학협회는 89년 뇌사 입법화를 정부에 건의했고, 뇌사자 장기이식은 2000년 합법화됐다. 고인은 1988년 간 이식 성공으로 대한외과학회 창설 후 첫 학술공로패를 받았다. 유족은 2남1녀 김서경·건표·형남씨와 며느리 이보영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 6일. x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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