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미국, 더 참지 않겠다”…젤렌스키 교체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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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체론을 공론화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코너로 몰아붙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종전은 아직 멀었다’고 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올린 뒤 “이는 젤렌스키가 한 최악의 발언”이라며 “미국은 더는 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아마도 누군가가 합의(평화협정)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오래 남아 있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등 안전보장 없는 종전 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의 젤렌스키를 겨냥한 경고였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미·러 고위급 협상 직후에는 ‘러시아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우크라이나의 대선을 원한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러시아만이 아니다. 다른 나라들도 하는 얘기”라고 답했다. 사실상 젤렌스키 교체론에 힘을 싣는 발언이었다.

마이크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와 광물협정을 맺는다면 젤렌스키와 하느냐, 아니면 다른 지도자와 하느냐’는 질문에 “(지난달 28일 정상회담에서의 설전으로) 불투명해졌다”고 답했다. 일각에선 젤렌스키가 빠진 상태에서 휴전한 뒤 우크라이나에서 대선을 치러 새 지도자가 뽑히면 그와 함께 평화협정에 서명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종전 협상과는 별개로 우크라이나와의 광물협정 체결을 희망하는 트럼프의 의지는 여전하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광물협정은 끝났나’는 취재진 물음에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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