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통사고 29%∙철도사고 34% 줄었다" 교통안전공단이 한 일
-
1회 연결
본문
취임 5개월 맞은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정용식 이사장. 사진 한국교통안전공단
“무안공항의 제주항공 참사 등 가슴 아픈 사고가 이어지면서 교통안전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챙기느라 정신없이 시간이 갔네요.”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공단) 스마트워크센터에서 만난 정용식(55) 이사장은 취임 5개월의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1981년 설립된 공단은 국내 유일의 교통안전 종합전문기관이다.
서울 출신으로 기술고시(28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정 이사장은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 항공정책실장 등 교통 분야 요직을 거쳐 지난해 10월 공단의 제18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그에게 공단의 현재와 미래를 물었다.
- 연이은 사고 여파로 항공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 “항공을 이용하는 국민의 불안에 깊이 공감한다. 현재 국토부에서 종합적인 항공 안전 혁신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안다. 공단에선 빅데이터를 활용해 항공종사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인적오류 발생률을 낮추는 데 힘을 쏟고 있다.”
- 올 초 있었던 공단의 조직 개편은 어떤 의미인가.
- “우선 국민이 항공과 철도를 안심하고 이용토록 하기 위해 항공철도안전본부를 신설했다. 또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도입을 통한 교통사고 예방과 함께 더 안전하고 편리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빌리티교통안전본부도 만들었다.”
정용식 이사장(가운데)이 자동차안전연구원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한국교통안전공단
- 지난해 공단이 역점을 기울인 사업을 소개한다면.
- “자율주행차·UAM(도심항공모빌리티) 안전기준 마련과 전기차 화재 및 급발진 대응 시스템 구축, 그리고 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안전 체계 도입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 데 집중한 한해였다고 할 수 있다.”
-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모빌리티 혁신에 눈길이 간다.
- “공단은 앞서 2023년 10월 정부 차원의 모빌리티지원센터로 지정된 바 있다. 다양한 규제 해소와 기술개발을 통한 글로벌 주도권 선점과 더불어 교통환경 변화 및 수요자 중심의 신기술 개발을 통한 포용적 모빌리티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 AI·빅데이터를 통한 첨단 안전관리체계가 관심이다.
- “지난해 AI 영상분석 장비를 이용해 버스 기사의 위험 운전 행동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시범사업을 한 결과, 법규위반이 크게 줄고 교통사고도 29%나 줄었다. 각종 도로의 사고 위험을 예측하고 개선하는 ‘K-Safer(케이세이퍼)’도 효과를 발휘 중이다.”
정용식 이사장이 지난해 12월 열린 '2024 글로벌 모빌리티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 공단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통안전대책은 뭔가.
- “우선 아동은 통학로에 대해 교통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위험요인을 개선하고 있다. 청년의 경우 전동킥보드나 오토바이 등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한 대학을 안전도 향상 방안을 제시해 줬다. 고령자는 운전자의 경우 인지능력 저하를 고려해 사각지대 감지장치를 지원하고, 고령자 교통사고 위험지역을 대상으로 안전시설개선과 교육도 하고 있다.”
- 철도도 크고 작은 사고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
- “철도에선 사고정보 등 각종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고요인별 안전관리체계 검사를 강화해 철도사고와 운행장애를 전년도보다 각각 33.8%와 11.5% 줄였다. 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트램 등 신교통수단 도입에 맞춰 선제적으로 안전관리체계도 구축 중이다.”
- 재임 동안 꼭 만들고 싶은 공단의 모습이 있다면.
- “안전을 그토록 강조하지만, 여전히 교통사고로 한해 2000명 넘는 사람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있다. AI와 빅데이터를 십분 활용하고, 구성원 모두 ‘안전 지킴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단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려 노력하는 그런 공단을 만들고 싶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