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초 집값 상승 기미에 주택연금 가입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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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강남권과 한강벨트 같은 '1급지' 지역의 가격 상승이 전체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3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강남권 아파트 일대. 뉴스1

올해 초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택연금 가입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762건으로 지난해 12월 1507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는 2023년 6월 710건 이후 19개월 만의 최저치다.

1월 영업일 21일이 설 연휴로 인해 전월 18일보다 사흘 줄어든 점을 고려하더라도 가입 감소 폭이 유독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별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지난해 9월 779건에서 10월 1070건, 11월 1275건, 12월 1507건으로 증가했으나 올해 1월 들어 넉 달 만에 급감했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 주택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거주를 유지하면서 매달 연금 형식으로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과거에도 집값 상승 기대가 높아질 때 주택연금 신규 가입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주택을 매각해 시세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연금을 수령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0.4로 전월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 140.6 이후 6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경기도는 100.2에서 103.8로, 인천은 98.4에서 104.1로 각각 상승했으며 비수도권 지역도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2월까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6조7519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931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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