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우크라 정보공유도 중단…"대러 방어 힘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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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에이태큼스 미사일. AFP=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중단뿐 아니라 정보 지원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8일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이후 단행된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이 군사 영역뿐만 아니라 정보 영역에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공유가 중단된 정보에는 미국산 미사일과 우크라이나산 장거리 드론이 러시아 내부 목표물을 타격할 때 필요한 '표적 데이터'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공하는 표적 데이터를 활용해 러시아 본토 깊숙이 자리 잡은 군수시설 등을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과 같은 미국산 첨단무기로 공격해왔다.

러시아는 이를 피해 군수 시설을 전선에서 수백㎞ 뒤로 옮겨야 했는데 이는 군의 보급 흐름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한 우크라이나 장교는 최근 몇 주간 러시아 본토 공격에 이용할 수 있는 좌표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다면서, 미국의 이런 정보 제한은 "군수시설을 전선 가까이 이동하게 해 러시아의 공격 작전을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도 전장에서 러시아군 표적을 찾는 데 이용할 수 있는 위성 사진을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 위성은 미국의 위성만큼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하지는 않아서 정보 중단이 계속될 경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공격하기는 더 쉬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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