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하이엔드의 기준이 되다...100년 관통한 럭셔리 패션의 정수 [더 하이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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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탄생해 지난해 100주년을 맞은 로로피아나. 한 세기 동안 지켜온 타협 없는 품질과 기술 혁신으로 이탈리안 장인정신의 눈부신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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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세계와 스피드에서 영감받은 날렵한 실루엣이 특징인 로드스터 자켓. 사진 로로피아나

‘정성(精誠)’의 뜻은 ‘온갖 힘을 다하려는 참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풀이된다. 한 브랜드가 100년의 시간을 통과할 수 있는 건 무엇 하나도 ‘정성껏 지어낸다’는 혼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원자재를 찾아내고, 원사와 직물을 정교하게 짓고, 농장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장인의 손길이 깃든 걸작. 타협 없는 품질과 시간이 지나도 멋스러운 스타일은 100년을 이어 온 브랜드만이 갈 수 있는 경지인지도 모른다. 세대를 거쳐 빚어낸 정성은 ‘로로피아나 스타일’이라는 럭셔리의 정수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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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제공하는 최고의 소재를 찾아 부드럽고 기능성 있는 원단으로 탄생시킨다. 사진 로로피아나

하이엔드의 기준이 되다

이탈리아 북부 지역인 ‘피에몬테’는 수 세기 동안 양치기들이 양을 기르고 털을 자아낸 양털의 고장이다. 이곳에서 로로피아나 가문은 19세기 초부터 모직물 사업을 운영했다. 1924년 창립자 피에트로 로로피아나는 급변하는 제조·생산방식에 발맞추고자 가문의 이름을 딴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1941년 그의 조카인 프랑코 로로피아나가 경영권을 이어받았는데 당시 유럽과 미국·일본에서는 세계 2차대전 이후 고급 원단에 관한 관심과 수요가 느는 추세였다. 로로피아나는 세계를 휩쓴 ‘메이드 인 이태리’의 상징 중 하나로 하이패션 모직과 직물 분야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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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에 정성스럽게 라벨을 달고 있는 장인의 모습. 사진 로로피아나

1970년대에는 창립자의 6대손인 세르지오·피에르 루이지 형제가 사업권을 물려받았다. 이들은 최고급 캐시미어와 원단을 개발하는 데 몰두하는 한편, 1980년대에 명품사업부를 출범시켜 우아함과 기능성을 갖춘 레저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안목 있는 고객들이 야외 활동에서 입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옷을 만들겠다는 것이 탄생배경이었다. 1990년 말에는 의류와 액세서리를 선보여 패션 브랜드로 거듭났다. ‘타협하지 않는 럭셔리’로 하이엔드의 기준이 된 로로피아나는 2013년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그룹에 합류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했다.

장인정신으로 일군 3가지 유산

“한 세기 동안 변하지 않는 건,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이다.” 프랑스 소설가 앙드레 지드의 말처럼 로로피아나가 지금껏 최고의 위치를 지킬 수 있던 건 끊임없는 혁신 때문이었다. 세계 최고의 원단을 향한 집념으로 베이비 캐시미어, 비쿠냐, 더 기프트 오브 킹스와 같은 독특하고 우수한 섬유를 개발했다. 바람이나 비, 추위에 강한 섬유를 만들기 위한 기술 공정도 지속적으로 고안하고 있다. 자연이 제공하는 소재를 부드럽고 뛰어난 원단으로 가공하는 기술은 입었을 때 친밀하면서도 경이로운 ‘감각 경험’을 선사한다. 로로피아나가 전통과 혁신을 조화해 만들어 낸 세 가지 대표 원단을 살펴보자.

베이비 캐시미어(Baby Cashm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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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캐시미어는 내몽골의 새끼 염소의 털을 빗질한 속털로 만들어진다. 사진 로로피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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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버터처럼 부드럽고 가벼운 감촉의 '베이비 캐시미어'를 개발했다. 사진 로로피아나

보통 캐시미어는 염소의 가늘고 부드러운 속 털을 빗어낸 소재로 만들어진다. 피에르 루이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몽골을 여행하면서 더 좋은 원단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내몽골의 새끼 염소가 한 살이 되기 전 빗질을 하면 솜털 같은 섬유를 얻을 수 있는데 버터처럼 부드럽고 가늘어 피부에 잊을 수 없는 감촉을 선사한다. 그러나 새끼 염소 한 마리당 30g만 얻을 수 있는 데다 솜털처럼 가벼운 소재를 따로 모아 두는 일이 쉽지 않아서 염소 목동들을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소재 확보에만 10년을 투자한 결과 태어난 것이 ‘베이비 캐시미어’다. 캐시미어의 직경이 평균 15미크론이라면 베이비 캐시미어는 13.5미크론으로 매우 가볍고 부드럽다. 섬세한 질감의 자연적 특성을 향상시키는 로로피아나만의 장인 기술은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독보적인 원단을 자랑한다.

비쿠냐(Vicuñ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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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안데스산맥에 서식하는 비쿠냐. 로로피아나는 비쿠냐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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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섬유로 불린 황금빛 색상의 ‘비쿠냐’. 사진 로로피아나

비쿠냐는 남미 안데스산맥에 서식하는 낙타과의 동물로 가축화할 수 없는 야생 동물이다. 고대 잉카인들은 비쿠냐 털을 ‘신들의 섬유’라 부를만큼 칭송했으며 오직 황제만 입을 수 있었다. 비쿠냐 털은 특유의 황금빛 색조와 피부를 감싸는 부드러움이 특징으로 평균 직경이 12.5미크론에 불과할 만큼 미세하고 밀도가 높아 체온 조절에 탁월하다. 20세기 초, 밀렵꾼들의 기승으로 한때 비쿠냐는 멸종위기에 처했다. 이에 로로피아나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1994년부터 페루 정부 및 안데스 지역사회와 협력을 통해 비쿠냐 보호에 앞장서 왔다. 그 결과 1998년부터 현재까지 개체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08년에는 프랑코 로로피아나의 이름을 딴 페루 최초의 민간 자연보호 구역을 조성하기도 했다.

더 기프트 오브 킹스(Gift of K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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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프트 오브 킹스’는 탁월한 통기성과 건조한 감촉을 선사한다. 사진 로로피아나

2015년 출시한 초극세 메리노 울 ‘더 기프트오브 킹스’는 로로피아나의 독점 양모로 만들어진 최고급 원단이다. 평균 직경 12미크론의 양모는 깃털처럼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체온 변화에 따라 반응해 더위와 추위 모두 강하다. 스페인 왕실에서는 주변 국가와 관계를 도모하고자 군주에게 메리노 양 한 쌍을 선물하는 전통이 있었다. ‘더 기프트 오브 킹스’라는 이름은 여기서 유래한다. 로로피아나의 메리노 울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생산된다. 현지 사육사들의 관리와 노력으로 양모의 품질과 섬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하고 있다. 로로피아나는 울 목장을 대상으로 매년 ‘레코드 베일’이라는 행사를 통해 최고의 울을 선정하며, 소비자는 제품 라벨 속 QR 코드를 통해 목장부터 매장까지 이력을 살펴볼 수 있다.

타임리스 럭셔리, 로로피아나 아이콘 컬렉션

피에르 루이지가 원단의 기술 혁신을 일궜다면, 세르지오는 우아함에 대한 직관으로 타임리스한 의류와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승마·스키·세일링·클래식카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것으로 장소와 활동에 제약이 없으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완벽함을 추구했다. 시대를 초월한 미감으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로로피아나의 12가지 ‘아이콘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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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데 우니따 (Grande Unita)

1. 그란데 우니따(Grande Unita)
로로피아나에서 만든 최초의 완성품은 피에몬테에서 생산한 캐시미어 천 일부를 잘라 기다랗게 만든 스카프 ‘프린지 그란데 우니따’다. 최고급 원단을 생산하는 회사에서 레디 투 웨어를 만드는 브랜드로 거듭나는 모습을 잘 드러내는 제품으로 볼 수 있다. 그란데 우니따는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면서 인기를 끌었고, 럭셔리 업계에서 로로피아나가 자리 잡는데 디딤돌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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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시 (Horsey)

2. 홀시 (Horsey)
세르지오 로로피아나는 승마 애호가였다. 이탈리아 승마 연맹은 누구보다 승마에 대해 잘 아는 그에게 1992년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제안했다. 그렇게 태어난 홀시는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아우터 웨어로 시그니처인 사슴 가죽 칼라, 두 개의 겉주머니, 앉았을 때 접히는 노치 지퍼 플랩 디자인이 특징이다. 유니폼으로서 수십 벌만 생산될 예정이었던 홀시는 로로피아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레저 활동을 위한 세련된 아이템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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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 오픈(Polo Open)


3. 폴로 오픈(Polo Open)
로로피아나가 LVMH 그룹에 합류하기 전부터 아르노 회장과 그의 아들은 수년간 여름 휴가지인 포르토피노의 로로피아나 매장에 들러 폴로 셔츠를 골랐다. 수많은 브랜드를 소유한 럭셔리계의 거물마저 사로잡은 이 셔츠는 넓은 여밈이 특징으로 스포티한 휴가 정신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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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서(Icer)

4. 아이서(Icer)
1996년 출시된 아이서는 기능성과 우아함을 동시에 갖춘 캐시미어 스키 재킷이다. 로로피아나의 혁신적인 스톰 시스템 처리로 방수 및 방풍 기능을 갖춰 악천후 속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어깨와 소매에 구분선이 없어 활동하기 편한 라글란 소매, 니트 또는 사슴 가죽 소재의 칼라, 허리 조임끈을 적용했다. 슬로프 위에서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물론, 스키 후 휴식 및 사교 모임인 ‘애프레스키’ 활동까지 완벽하게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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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냐(Spagna)

5. 스파냐(Spagna)
스페인 장교복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스파냐 재킷. 전통 군복의 견고함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고전적이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죽 소재로 단단하게 심지를 넣어 구조적인 실루엣을 완성한 칼라와 단추 없는 커프스 디테일이 특징이다. 외관의 똑 떨어지는 이미지와 달리 입었을 때는 카디건처럼 부드럽게 몸을 감싸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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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셔츠(Andre shirt)


6. 안드레 셔츠(Andre shirt)
안드레 셔츠는 1950년대 나폴리 셔츠 제작과 당대 신사들의 착장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나폴리 수트 장인들은 최고급 남성복을 만들 때 완벽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중시했다. 안드레 셔츠 역시 세련미와 캐주얼한 매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보강천을 덧댄 넓은 옷깃이 부드럽게 오픈되어 단독으로 입거나 스웨터 스포츠 재킷 안에 매칭하기에도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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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머(Bomber)


7. 보머(Bomber)
보머는 요트를 타고 해상을 내달리는 세일링을 위해 태어난 재킷이다. 가벼운 유선형의 형태와 편안함을 추구하는 디자인으로 보트 위에서 최고의 동반자가 되어준다. 레저 활동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세련된 실루엣은 배 위에서뿐 아니라 거리에서도 자연스럽게 동화된다. 소매 끝단을 장식하는 탄성 커프스와 양방향 지퍼 역시 다용성을 염두에 둔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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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솔(White Sole)


8. 화이트 솔(White Sole)
2003년 최초로 선보인 화이트솔 역시 세일링에서 영감받았다. 천연고무로 만든 밑창은 흔들리는 배 위에서도 미끄러지지 않아 안정감을 주고, 특히 나무로 만들어진 배의 데크에 자국을 남기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벨벳처럼 부드러운 스웨이드 가죽부터 마모에 강한 고무까지 최고급 원재료를 사용하며 신발 장인이 수공예로 마감해 편안한 착화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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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스터(Roadster)


9. 로드스터(Roadster)
이탈리아 코모 호숫가 근처에서 열리는 ‘빌라 데스테 콩코르소 디 엘레간자’는 유서 깊은 클래식카 전시회다. 매년 5월이 되면 매혹적인 클래식카들이 세계 각지에서 모여들어 매력을 뽐낸다. 로드스터는 이 독보적인 행사의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드라이빙용 재킷이다. 가볍고 따뜻하며 방풍 기능을 갖춰 운전자에게 최적의 컨디션과 움직임을 제공한다. 가슴 뛰는 자동차 세계와 스피드에서 영감받은 날렵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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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워크(Sergio Walk Loafers)


10. 세르지오 워크(Sergio Walk Loafers)
세르지오 로로피아나의 개인 소장품에서 영감을 얻은 모카신으로 발등에 밴드가 달린 것이 특징이다. 형태는 1970년대 캐주얼 착장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부드러운 가죽으로 제작해 부드러운 착화감을 자랑한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메종의 장인정신을 기리는 클래식 아이템으
로 사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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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야저(Voyager)


11. 보야저(Voyager)
어딘가로 항상 이동 중인 여행자를 위해 2006년 만들어진 오버 재킷. 밀라노와 뉴욕 항공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점이 흥미롭다. 넉넉한 포켓과 방수 원단, 균형 잡힌 형태, 등과 허리 품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은 출장이나 여행에서 유용하다. 비즈니스 착장에 어울릴 뿐 아니라 편안하고 실용적인 재킷이 필요한 여행자들에게도 맞춤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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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Traveller)


12. 트래블러(Traveller)
2007년 탄생한 필드 재킷인 트래블러는 출장을 떠나는 비즈니스 여행객에게 보다 특화되어 있다. 정장 재킷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이동 중이나 미팅 자리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스타일을 유지한다. 또 허리 조임끈과 다목적 포켓이 달려 있어 비행기나 자동차로 이동이 잦은 여행자에게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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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로피아나의 100주년 기념 전시를 선보이는 상하이 푸동 미술관. 사진 로로피아나

로로피아나가 한 세기를 기념하는 법

로로피아나는 100년의 역사와 유산을 기리며 올해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전시 및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눈여겨볼 것은 3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상하이 푸동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회다. 이번 전시는 큐레이터 쥬디스 클라크가 디렉팅을 맡았으며 브랜드의 역사와 유산, 장인정신, 6대째 이어지는 로로피아나 가문의 전통에 대해 연대순으로 다룬다. 한 세기를 거치며 발전해 온 직물의 발전사를 조망할 뿐 아니라 예술 작품, 특별 제작 의상들을 통해 로로피아나의 빛나는 발자취를 기념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3월 7일부터 5월 11일까지 팝업 전시가 예약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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