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내주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한반도에 정세악화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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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1A2 전차가 기동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하는 한·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합연습에 반발하면서 "한반도에 정세악화의 폭풍을 몰아올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반도 정세 격화 책임을 한·미에 돌리는 한편 추가 군사 도발의 명분을 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7일 '우리 국가의 최강경 대응을 주문한 자들은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이 "공화국(북한)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침해하고 지역 정세를 악화시키는데 지속적으로 공헌해왔다"며 "대응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올해 FS에서 여단급 이상 연합 야외 기동훈련(FTX)을 지난해보다 7건이나 늘리고, 미 우주군이 참가하는 '합동지휘통제훈련'을 계획하고 있는 점, '통합방위 훈련'을 계획하면서 인공지능(AI)기술까지 시범 적용하는 우리군의 움직임 등을 상세히 나열했다.

이어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함(CVN-70)의 부산 작전기지 입항과 전날 실시한 한·미연합 사격훈련을 언급하면서 "기존의 악의적인 모든 징표를 빠짐없이 갖추고 최악의 변이를 거듭한 2025년판 '프리덤 쉴드'는 곧 조선반도에 정세악화의 폭풍을 몰아올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미국이 계속해 군사적 힘의 시위 행위에서 기록을 갱신해 나간다면 우리도 마땅히 전략적 억제력 행사에서 기록을 갱신할 수밖에 없다는 데 대하여 분명히 했다"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지난 4일 담화 내용을 재차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진행하는 올해 FS는 북한군의 전략·전술, 전력 변화와 같은 현실적인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한·미 동맹의 연합방위태세와 대응능력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정유석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한·미의 각종 연합훈련을 빌미로 군사행동을 벌이는 패턴을 반복해왔다"며 "이번에도 FS에 대응하면서 자신들의 군사적 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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