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그들은 나를 '다이아몬드의 왕'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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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이 '그라프(GRAFF)'다. 1960년 로렌스 그라프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브랜드는 단순한 주얼리 브랜드를 넘어, 다이아몬드의 예술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하이 주얼리 하우스로 자리 잡았다.

'다이아몬드의 왕'으로 불리는 그라프의 설립자 로렌스 그라프가 직접 보유하고 있는 희귀 다이아몬드들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그라프
그라프는 독보적인 다이아몬드 보유량과 제작 기술을 자랑한다. 65년의 브랜드 역사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다이아몬드의 왕’. 이는 창립자 로렌스 그라프를 부르는 별명인 동시에, 그만큼 원석을 포함해 높은 품질 등급의 다이아몬드를 취급하는 브랜드라는 의미다.
1962년 런던에 첫 매장을 연 후, 그라프는 런던의 고급 주택가 나이츠브리지와 뉴본드스트리트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며 세계적인 주얼리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는 서울을 포함해 전 세계 주요 도시에 60개 이상의 부티크를 운영 중이다.

설립자 겸 현 회장인 로렌스 그라프(왼쪽)와 그의 아들 프랑소아 그라프 CEO. 사진 그라프
성공 이끈 가족의 힘
이들의 빠른 성공 비결 역시 ‘다이아몬드’에 있다. 그라프는 설립 초기부터 직접 다이아몬드 원석을 조달하고 커팅·세팅·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수직적으로 통합하여 운영하는 독보적인 시스템을 갖췄다. 이는 높은 품질의 다이아몬드를 관리해 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뜻인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크고 희귀한 다이아몬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대표적인 예로 100년 전에 발견된 가장 거대한 다이아몬드 원석인 1109캐럿의 ‘레세디 라 로나’는 그라프에 의해 D컬러와 탁월한 투명도를 지닌 302캐럿의 다이아몬드와 66개의 서브 스톤으로 재탄생했다. 또한 746캐럿의 다이아몬드 원석 ‘메야의 번영’도 인수했다.

거대한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세공하고 있는 그라프의 장인. 사진 그라프

다이아몬드를 포함해 희귀 보석을 전문적으로 다뤄온 그라프의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 사진 그라프
또 다른 그라프의 강점은 가족 중심의 운영 방식이다. 글로벌 하이 주얼리 브랜드로는 보기 드물게 가족 경영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창립자 로렌스 그라프가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그의 아들 프랑소아 그라프가 최고 경영자로 회사를 이끈다. 또한 그의 동생 레이몬드 그라프는 런던 하이 주얼리 공방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생산을 총괄하고, 그의 아들 엘리엇 그라프는 상품기획· 디자인을 책임지는 등 전통과 혁신이 조화를 이루는 패밀리 비즈니스의 면모를 보여준다. 덕분에 모든 의사 결정이 빠르고 과감해져, 빠른 시간에 세계적인 하이 주얼리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빛을 입은 나비

버터플라이 컬렉션 목걸이. 강인함과 자유, 기회와 행운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진 그라프
그라프는 하이 주얼리 제작 과정에서 정밀한 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런던 메이페어에 위치한 그라프 워크숍에서는 전통적인 장인 기술과 CAD 디자인, 3D 프린팅 같은 첨단 기술이 결합해 완벽한 주얼리가 탄생한다. 특히 최소한의 금속 세팅을 사용해 다이아몬드 본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대표적인 컬렉션으로는 '버터플라이' '틸다의 보우'등이 있다. 각 컬렉션은 자연과 예술에서 받은 영감을 기반으로 구현한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날갯짓하는 나비의 모습을 형상화한 버터플라이는 국내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 주얼리 컬렉션이다. 브랜드 초창기부터 선보인 나비 모티브는 강인함과 자유, 날아오를 기회와 행운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라프의 앤-에바 게프로이 디자인 디렉터는 “그라프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버터플라이 실루엣은 수십 년 동안 끊임없이 재해석됐다”며 “다이아몬드는 나비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영원함을 상징하는 이상적인 스톤”이라 전했다.

그라프 틸다의 보우 컬렉션. 사진 그라프
리본 모양에서 영감을 받은 틸다의 보우 컬렉션은 일상에 우아한 매력을 더하는 다이아몬드 링, 브레이슬릿, 네크리스로 구성돼 있다. 지금 막 손으로 매듭지은 듯 생동감 있는 리본 모양은 다이아몬드로 장식돼 화려함을 뽐낸다.

그라프 브라이덜 캠페인. 사진 그라프
브라이덜은 로렌스 그라프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열정에서 영감 받은 캠페인이다. 90.97캐럿의 ‘아이콘 다이아몬드’에서 이름을 따온 ‘그라프 아이콘 세팅’을 적용한 반지가 그 대표로, 하나의 센터 다이아몬드를 작은 다이아몬드들이 둘러싼 테두리가 특징이다. 이 방식은 중심에 놓은 다이아몬드의 크기를 더 커 보이게 만들 뿐 아니라 반짝임을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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